[괭생이모자반 재발견] ③ 중국에서 넘어와.. 국내 해양생태 변화는?

제주방송 김태인 2022. 8.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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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 시간 국내 연안으로 몰려오는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서 기원지를 두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제주로 떠밀려온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안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동중국해와 국내 연안에서 채취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살펴봤습니다.

옆새우와 단각류, 삿갓조개류 등을 포함한 종들이 괭생이모자반에 동반돼 국내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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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이 시간 국내 연안으로 몰려오는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서 기원지를 두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제주 해양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김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동중국해.

짙은 바다가 이불을 덮은 듯, 괭생이모자반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새들이 그 위에 자리 잡아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하나의 섬을 이뤘습니다.

그 속은 어떨지, 들여다봤습니다.

수면 아래 2미터.

그물처럼 조밀하게 얽혀 있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바닷속까지 길게 뻗어있습니다.

그 안에는 치어들이 몸을 숨긴 채 플랑크톤과 같은 미생물을 잡아먹습니다.

김상일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원

"실제로 들어가서 보니까 상당히 많은 치어들이 살고 있었고. 망망대해에 아무런 물리적 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괭생이모자반들이 물리적인 구조를 제공해서 다양한 수산 자원이 되는 생물들에게 서식처 역할을 해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로 떠밀려온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안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동중국해와 국내 연안에서 채취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살펴봤습니다.

육안으로 바로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생물들부터,

7cm 정도 크기의 생물들까지 다양한 종들이 확인됩니다.

확인 결과 총 7종의 어류와 13종의 무척추동물이 발견됐습니다.

어류 7종은 대부분 치어들이었는데,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연안에서도 발견되는 방어와 볼락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척추동물 13종은 국내 데이터베이스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은 종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옆새우와 단각류, 삿갓조개류 등을 포함한 종들이 괭생이모자반에 동반돼 국내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연구진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종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재했지만 연구가 되지 않아 기록이 없거나 처음 발견된 종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제 / 상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어떠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지 파악하면 추후에 이 종들이 침입종이 될 수 있잖아요, 외래종이. 연안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미리 파악해 보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테리아와 각종 플랑크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함께 유입돼 국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련 연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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