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할 때 손으로 라임 짰더니 울긋불긋, 식물광 피부염을 아시나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2. 8. 10. 20:58

회사원 최모(26)씨는 낮에 외출했다가 오른손 등과 팔에 빨간 발적이 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부병이 크게 번진 것처럼 오른손이 울긋불긋하고 작은 반점도 보였다. 피부과를 찾았더니, 의사는 “혹시 라임을 만진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환자가 “쌀국수 요리를 하면서 라임을 손으로 짜서 넣었다”고 하자, 피부과 전문의는 라임에 의한 식물광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소랄렌 등 광독성 물질이 포함된 식물을 만졌다가 자외선A를 받으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피부에서 광화학 반응이 일어나 세포막을 손상해 피부염을 일으킨다. 대개 아프거나 가렵지는 않다.
요즘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런 식물광 피부염 환자가 종종 생긴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광활성 물질이 든 식물은 주로 라임, 레몬, 샐러리, 무화과, 감귤 등이다. 광활성 물질이 피부에 닿은 후 수시간 안에 자외선을 받으면 홍반, 부종, 물집 등이 생긴다. 흔히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으로 오인받는다.
김석민 피부과 전문의는 “기미 치료 등에 쓰이는 하이드로퀴논 계열 연고를 바르고 보습을 잘 해주면 좋아진다”며 “색소 침착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나 길게는 1년 이상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뚜렷한 치료 없이 2~3개월 후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식물광 피부염은 샐러리 등 야채를 손으로 만지는 식료품점 가게 종사자한테도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햇빛이 강할 때 흔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명동아이닥안경, 러닝 스포츠 선글라스 EMRIM 출시
- 세브란스 불합격 뒤 울릉도 갔던 박단…경북대병원 응급실로
- 블랙핑크 또 K팝 걸그룹 신기록… ‘데드라인’ 첫 주 177만장 팔렸다
- 매년 600만명 찾는 쾰른 대성당, 7월부턴 돈 내야 본다
- 외교장관 “UAE 민항기 오늘부터 인천 운항… 전세기도 UAE행”
- “北, 유사시 美본토에 핵 사용 위협하며 한미 디커플링 시도할 것”
- 서울대 연구진 모여 보톡스 성분 화장품 개발, 美·日·中 수출 대박
- 중기부, 중동 피해 中企 위해 ‘긴급 물류바우처’ 신설한다
- ‘부실 김밥·순대' 제주 탐라문화제·왕벚꽃축제 ‘옐로우 카드’ 받았다
- 아내 잃은 교차로서 ‘신호등 설치’ 요구하던 美남편…같은 곳에서 참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