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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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 이른바 OTT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에서 인터넷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전쟁이 계속되면서 머지 않아 3~4개 정도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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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승자는 아마존..콘텐츠·번들링 능력 탁월해"
"디즈니·애플·워너브러더스도 잠재적 승자 될 장점 갖춰"
"넷플릭스 승자될 자산 없어..MS가 인수한다면 승자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이른바 OTT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머지 않아 3~4개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다른 사업자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에서 인터넷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전쟁이 계속되면서 머지 않아 3~4개 정도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스트리밍시장은 향후 5년 내에 뚜렷하게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업자들은 이 같은 가파른 지형 변화에 적응하도록 강요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사업자들이 가진 지적재산권(IP)과 자산, 경영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 스트리밍 전쟁에서의 예상 승자로 아마존(AMZN)과 디즈니(DIS), 애플(AAPL),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등을 꼽았다.
그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아마존 프라임”이라며 “무제한적인 리소스를 가지고 있고 번들링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이커머스 멤버십에 부수적인 서비스인) 스트리밍 그 자체로 굳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훌루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자 중 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HBO맥스를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애플은 경영진의 능력이 탁월하고 자산도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틴 애널리스트는 “승자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은 파산해서 사업을 접거나 승자 기업에 인수돼 합병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대목은 그가 꼽은 승자 후보군에 현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NFLX)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독립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 하나도 없다”고 전제한 뒤 “라이브 스포츠도, 뉴스도 없고 전 세계적인 제휴나,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자매법인도 없고, 구글 검색처럼 돈을 다 벌어다주는 자회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는 현재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과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MS는 넷플릭스를 인수할 정도로 큰 회사인데다 이미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MS 이사회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관계도 좋다”면서 “만약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면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경쟁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가 MS와 손 잡자,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일단 광고사업에서 협력하면서 MS 측에 자기 회사를 매각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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