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폭탄에 사망 10명·실종 6명..이재민 570세대(종합)

양새롬 기자 박동해 기자 2022. 8.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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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세대 3426명 일시대피중..문화재 34건도 피해
곳곳서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93.2% 응급 복구 완료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지며 대전 지역에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대전 유성천 하천보행도가 침수돼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박동해 기자 = 8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중호우로 10일 현재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1명 줄어 6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1명 등 10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실종자는 6명으로 서울 3명, 경기 3명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상자가 17명 발생했다.

앞서 서울 동작구에서는 지난 8일 수목을 제거하던 중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동작구에서는 주택 침수도로 1명이 추가로 숨졌고, 관악구에서는 8일 역시 주택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을 거뒀다. 9일 서초구 하수구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1명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경기 광주에서는 붕괴 잔여물 밑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9일에는 도로사면 토사 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기 화성에서는 9일 산사태로 토사가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다. 강원 횡성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다.

서울 서초에서는 지하상가 1명, 지하주차장 1명, 하수구 1명 등 3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2명이 실종됐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15세 여학생이 귀가 중 집 근처 하천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현재까지 이재민은 570세대 723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542세대 667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민간 구호단체 등에서 이재민 지원을 위해 모포, 담요, 천막 등 구호 물품 2만4000여점이 전달됐다.

1434세대 3426명이 호우를 피해 일시대피했으며 그 중 542세대 667명은 아직 미귀가 상태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 106개소와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서울 서초 진흥아파트가 단전돼 1937명이 일시대피 중이며, 서초구청에서는 이들에게 숙박비를 지원한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과 상가 침수 3716동, 옹벽붕괴 9건, 토사유출 40건, 하수시설물 1건, 담장 전도 1건, 농작물 침수 232ha, 산사태 27건, 가축 폐사 2만553마리 등이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역사·선로침수 11건, 철도 6건,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30건, 상·하수도 시설 10건, ASF울타리 6건, 수리시설 14건, 기타 8건, 문화재 34건 등이 피해를 입었다.

정전은 43건이 발생해 1만4876호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37건(1만3537호)의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

시설물 피해 총 2830건 중 2637건이 응급 복구가 완료(93.2%)됐으며 193건은 복구 추진 중이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수방사, 특전사, 52사단 등 11개 부대 1330명의 장병과 굴삭기 등 장비 37대를 지원해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현재 추가적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하상도로 4곳, 일반도로 10곳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27곳, 하천변 31곳, 세월교 19곳도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8곳 157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 3척, 고속도로 1곳도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하천급류에서 152명을 구조했으며, 장애물 783건을 제거하고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등 2186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한편 충청권과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권에 시간당 30㎜ 이상, 경기남부에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서해상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을 보면 대전 장동 161.1㎜, 충북 청주(청남대) 130.0㎜, 충남 계룡 124.0㎜, 전북 익산 91.5㎜ 등이다.

중대본은 앞으로의 호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대본은 집중호우와 관련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대전·충북·충남 지역에 파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계속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서 복구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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