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치킨 점주들 '부글부글'

박효주 기자 2022. 8.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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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6990원에 판매하는 '당당치킨'을 두고 원가 논쟁이 벌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가 이 가격에 팔아도 남는다고 한 것을 두고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반발하면서다.

치킨집 점주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은 최근 홈플러스 관계자의 당당치킨 마진 언급에 대한 반박이 담겼다.

앞서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 개발총괄은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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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관계자가 6990원에 팔아도 마진이 남는다고 밝히자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홈플러스가 6990원에 판매하는 '당당치킨'을 두고 원가 논쟁이 벌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가 이 가격에 팔아도 남는다고 한 것을 두고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반발하면서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당치킨 마진 남는다는 말에 화가 많이 난 치킨집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 점주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은 최근 홈플러스 관계자의 당당치킨 마진 언급에 대한 반박이 담겼다.

앞서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 개발총괄은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밝혔다.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직접 튀기며 포장 판매하는 방식으로 '박리다매'하면서 손해 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6990원이 남는다고? 어디서 약을 팔고 XX이야"라며 "생닭이 마리당 4500원이고 지난주 받은 식용유 한 통이 6만7000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거래명세서 그대로 사진 찍어서 올릴 수 있다"며 "누구한테는 목숨이 걸린 생업이다. 제발 정의로운 척하지 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쓴이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당당치킨 마진에 대한 반론이 쏟아졌다.

한 자영업자는 "1마리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 물론 1원이라도 남으면 남긴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대형마트가 가진 자본 인프라와 일반 치킨집이 가진 인프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킨 원가를 두고 "닭 한 마리 5000원에 파우더, 치킨 무, 콜라, 포장 용기, 대량으로 구입해도 1000~1500원이 추가된다. 기름 2통 부어서 100마리 튀긴다고 해도 1마리당 1000원 이상 들어간다"며 "여기에 배달 대행비, 수수료, 카드수수료, 부가세, 월세, 인건비 등 합치면 일반 치킨집은 이미 마이너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육계 시세가 ㎏당 3900원이다. 반죽, 기름, 가스비, 전기세, 포장비, 염지 비용에 부가세 빼면 300원 정도 남나 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치킨 가격 논란은 교촌·BHC·BBQ 등 국내 치킨 3사가 가격을 꾸준히 올리며 촉발됐다. 잇따르는 치킨 가격 인상에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지난달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치킨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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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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