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사면 최소화' 지지율 때문?..MB계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특별 사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는 등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하는 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지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기정 사실인 듯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6월 9일)] "(전직 대통령을)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두 달여 만에 20%대로 급락하자 휴가기간 여론을 살핀 대통령실의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사면이 시간 문제이지만, 이번에는 아니라는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지율이 90%라면 까먹을 각오로 하겠지만, 지금은 20%대에서 반전을 모색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애당초 사면은 윤 대통령에게 법앞의 평등을 기대한 지지층의 실망이 우려되는 데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50%를 웃도는 상황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현재 자택에서 가석방 치료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윤 대통령도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사면 안 해도 좋다"며 "국가의 안정과 당의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사면 번복'에 대해 "신의의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원래 가석방 날 때 8.15 사면 한다고 그랬죠. 직접, 간접으로 그렇게 연락을 받았고. 지지도 떨어진다고 이 때까지 다 사면 한다고 그래놓고 안 한다 하는 건 소인들의 생각이지."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사면은 검찰의 잣대가 아닌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다",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면서 지지율에 대해서는 "더 내려갈 일이 있나"라며 반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치인 사면은 당초 계획보다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최종 결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라고 여지를 뒀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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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708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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