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에 활용..'카드뉴스' 비판 쏟아져
이 와중에 신림동 참사를 대통령실이 홍보에 활용했다는 논란까지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챙기는 걸 알리기 위해 만든 카드뉴스였습니다. 그 배경으로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변 현장을 썼습니다. 참사 현장을 홍보용으로 활용한 만행이라고 야당은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이 게시물을 내렸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정홍보용 카드뉴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몸을 낮추고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문구도 넣었습니다.
논란이 된 건 카드뉴스의 배경입니다.
이번 폭우로 사망한 발달장애인 가족이 살던 반지하 주택으로 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의 배경으로 쓴 건 부적절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카드뉴스가 소셜미디어에도 게시되자 "국민의 죽음을 홍보 컨텐츠로 쓰고 있다"며 비판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야당도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실은 가족이 참사를 당한 수해 현장을 지켜보는 사진을 정책 홍보용 카드뉴스로 활용하는 만행까지 저질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담당팀에 연락해 해당 카드뉴스를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사과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10일) 오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첫 번째 대국민 사과가 아니란 취지"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사과라는 것에 (언론이) 너무 의미를 크게 둬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현장 방문 일정이 잇따라 번복되면서 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재민이 머무는 체육관 등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복구 작업에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방문을 취소했다가 다시 현장을 찾는 등 일정을 거듭 바꿨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의전 절차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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