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을 물도 없어 답답"..'고립의 고통' 겪는 양평 마을
이번에는 경기도 양평군으로 잠깐 가보겠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휩쓸리고 전기마저 끊어져서 30여 가구가 고립됐다고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 지금 현장 상황이 어떨지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홍지용 기자, 언뜻 봐도 아직 길이 복구가 된 것 같지 않은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시청자분들 보시기에 왼쪽에서 도로를 복구하는 작업 그리고 물줄기를 막기 위해서 임시 둑을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줄기를 막아야지 사람과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오전부터 진행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바닥에 휩쓸려 내려온 차량들을 건져내서 제 옆에 세워놨습니다.
잠깐 이쪽으로 가보실까요.
저를 따라서 시청자분들 보시기에 오른쪽으로 쭉 오시면 이렇게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형체를 완전히 알아볼 수 없게 세워져 있는데 보시면 타이어도 하나밖에 없고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얼마나 물줄기가 세찼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전부터 작업을 진행했지만, 복구가 다 되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주민분들이 걱정인데 좀 어떻습니까?
[기자]
비교적 젊은 주민들, 30여 가구 중에서 젊은 주민들이 우산을 쓰고 무너진 도로의 가장자리 난간을 따라서 좁은 길로 오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식수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면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식료품도 이러한 방식으로 난간을 따라서 오가면서 날랐습니다.
한 주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허선행/경기 양평군 전수3리 이장 : 일부 마을엔 구호용품이 전달이 됐습니다. 집 앞 난간으로 아슬아슬하게 다니고 계시는데, 지금 일을 시급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신장이 좋지 않아서 혈액 투석을 받는 주민 1명이 다른 주민 등에 업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정전도 됐었는데요.
조금 전 1시간 전쯤부터 전기도 임시로 공급이 되고 있어서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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