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中대사, '사드 3불' 넌지시 언급.."2017년 중요한 합의"

강민경 기자 2022. 8.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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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9일 실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 "한국이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홈페이지에 '싱하이밍 대사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해석'이라는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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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상황 어찌 변하든 양측 이미 도달한 합의 견지해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6.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9일 실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 "한국이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홈페이지에 '싱하이밍 대사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해석'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글에서 싱 대사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에 크게 다섯 가지 요점이 있다면서 △현 시기의 국제 정세 △상호 관계 발전 △공급망 안정성 유지 △한반도 정세 △사드 등을 꼽았다.

싱 대사는 이 중 마지막으로 거론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2017년에 양국은 이 문제를 단계적으로 적절하게 처리한다는 중요한 합의를 얻었다"면서 '3불(不)'을 넌지시 언급했다.

3불이란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도 결성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중국 측은 이를 한중 간 합의사항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측에 계속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싱 대사는 사드 문제를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표현하면서 양측이 2017년에 이룬 합의가 한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돌아가기 위한 근본적인 전제 조건이자 정치적 기반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내외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양측은 이미 도달한 합의와 이해를 견지하고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싱 대사는 양국 외교장관들이 서로의 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적절히 처리해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성실과 신뢰로 먼저 서로를 대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두 장관의 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길어진 것을 언급하며 "양측이 많은 공통 주제와 깊은 교류를 갖고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한중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는 한국 정부가 사드 운용 제한을 대외적으로 선서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 1한의 정치적 선서를 공식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1한'은 주한미군에 이미 배치된 사드의 운용을 제한한다는 의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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