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플랫폼 79만 원 가방 반품 비용이 50만 원?.."실제 배송비만 받아야"
【 앵커멘트 】 요즘 값비싼 명품도 온라인으로 사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죠. 그런데 정작 환불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반품 비용을 물리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상당합니다. 고가의 상품을 환불하려니 상품값의 절반 이상을 반품 비용으로 요구한 곳도 있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입니다.
최 모 씨는 이곳에서 60만 원짜리 명품 블라우스를 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배송 받은 상품이 여기저기 보풀이 펴 있었고 옷까지 뒤틀려 있었습니다.
환불을 요구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상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명품 플랫폼 이용자 - "(판매자가) 이상이 없다고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 사진을 보내도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명품 플랫폼 이용 소비자 불만 건수는 매년 2배씩 늘었는데, 품질 불량이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 거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과다한 환불 비용도 문제입니다.
또다른 명품 플랫폼에서는 79만 원짜리 명품 가방의 반품 비용이 50만 원입니다.
해외 배송 상품은 배송 시간이 긴 만큼 현실적으로 환불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명품 플랫폼 관계자 - "(해외에서) 포장해서 화물을 보내는 데까지만 5~7일 정도 소요가 되잖아요. 해외에서도 (환불) 기준을 2주로 잡는단 말이에요."
하지만 소비자는 상품을 받고 7일 안이면 환불을 요구할 수 있고, 반품 비용은 배송 비용만큼만 부담하면 됩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장 - "해외구매 표준약관에는 실제 배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근거로 반품 비용을 정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원은 상품을 사기 전에 판매자 정보와 반품 비용 등 거래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권민호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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