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2년 만에 '방류 초읽기'..의암·충주댐 등은 이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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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물폭탄을 쏟아낸 비구름대가 남하하자 강원·충청은 재해 대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산림청은 충남·북, 대전, 세종 등 충청·강원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를 발령했다.
이에 충남 공주 교동 상가, 청주 비하동 주류창고 등이 침수되고, 강원 지역 농경지 149.2㏊와 축산시설 1814㎡가 물에 잠겼다.
충청·강원 지역 주요 댐도 수문을 여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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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물폭탄을 쏟아낸 비구름대가 남하하자 강원·충청은 재해 대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10일 이미 150~2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이들 지역에선 12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2년 만에 소양강댐도 방류를 저울질 중이다.
8일 이후 누적 강수량 300㎜ 이상을 기록한 강원 횡성 등은 10일에도 산사태,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아침 6시30분께 횡성군 청일면에서 산사태가 나 주택 5채를 덮쳤다. 주민 7명은 빠른 대피로 화를 면했다. 산림청은 충남·북, 대전, 세종 등 충청·강원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를 발령했다.
수도권에서 남하한 비구름대는 충청 지역에 큰비를 뿌려댔다. 이날 저녁 8시까지 충남 공주 유구(208㎜), 대전 장동(171.5㎜), 충북 청주 복대동(154㎜), 충남 보령 삽시도(148.5㎜), 세종 연기(153.5㎜) 등에 많이 내렸다. 이에 충남 공주 교동 상가, 청주 비하동 주류창고 등이 침수되고, 강원 지역 농경지 149.2㏊와 축산시설 1814㎡가 물에 잠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청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호우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강원·충청 지역 도로도 잇따라 통제되고 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됐으며, 대전과 세종의 둔치 주차장도 차단됐다. 설악산·오대산·계룡산·월악산·소백산·속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제히 출입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충청·강원 지역 주요 댐도 수문을 여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 강원 화천·춘천·의암댐과 충북 충주댐은 이날 오전 10시 일제히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저녁 7시30분 현재 댐 수위 188m를 넘겨 한계수위(190.3m) 턱밑까지 찬 소양강댐도 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양강댐 방류는 2020년 8월 이후 한차례도 없었다.
강원·충청 지역 자치단체는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호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재난 안전 관련 공무원과 소방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산사태, 하천 범람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윤주 최예린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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