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생명의 근원 물, 욕망의 찌꺼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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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비가 물이 되어 강을 지나 바다로 가야하는데 그 물을 소비한 욕망은 잔해물이 되어 하수도를 거쳐 나와 바다가 만들어졌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물질에 대한 근원적인 욕망.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하지만 그 물이 욕망의 표현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이덕영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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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고대 철학자들도 물이라는 대상을 통해 사유를 시작한다.
비가 내리고 그 비가 구름으로 만들어 지고 구름은 다시 비로 눈으로 만들어져 세상에 내려온다. 생명들은 그 물질을 통해 삶을 이어왔다. 여기까지는 자연현상이다. 자연이 만든 과학이야기에서 작품이 머물었다면 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과학의 범주를 벗어나 예술의 경계를 긋는 작업임을 이 작품을 통해 이해 할 수 있다. 비가 물이 되어 강을 지나 바다로 가야하는데 그 물을 소비한 욕망은 잔해물이 되어 하수도를 거쳐 나와 바다가 만들어졌다.
인간의 마음에 내재된 욕망을 물로 만들어 그 물이 강을 뛰어 넘어 바다라는 공간으로 생산이 됐다. 이런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면 작품은 1차원적인 상상력에 머물렀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를 가져와 다른 바다도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한다. 이런 바다가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설명하지 않고 남겨뒀다. 그 공간이라는 것이 욕망의 땅이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물질에 대한 근원적인 욕망.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하지만 그 물이 욕망의 표현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이덕영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바다는 작품에서 뭘까. 생명일까, 욕망의 찌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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