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비대위, 구색 맞추기 지도부 인선 탈피를

2022. 8. 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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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절차를 일단락지었다.

요컨대 비대위 구성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그 전제가 되는 지도부 인선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쫓기고 있는 주 위원장이다.

사실 주 위원장이 인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 자리도 따지고 보면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비대위 지도부 인선은 주 위원장의 첫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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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당 대표실 들어서는 주호영.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지난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절차를 일단락지었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공식 비대위 출범은 수삼일 정도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직 비대위원 인선 작업이 남아있는 까닭에 주 위원장이 서두르면 주말 전 비대위 출범이 예상되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다음 주초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요컨대 비대위 구성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그 전제가 되는 지도부 인선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쫓기고 있는 주 위원장이다. 비대위원장 첫 출근 날부터 인사 문제 등 현안 점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현실 사정과 무관치 않다 할 것이다.

비대위 출범 날짜 못지 않게 비대위원 인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결과물에 있어서 전체 인적 조합이 안정감을 주면서 당 화합을 도모하고 국정도 뒷받침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최상의 그림은 없다 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 눈을 돌리면 비대위원 인선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예민함을 수반한다. 흔히 하는 말로 잘해야 본전이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 위원장 비대위는 출발부터 발걸음이 꼬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사실 주 위원장이 인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 자리도 따지고 보면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주 위원장 자신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원장 등 3명을 빼고 나면 6 자리가 남는데 이 6 자리를 채울 최대치 인물을 정하는 일이 만만한 작업일 수 없는 것이다. 가령 당내외로 구분해 3대 3 안배도 감안할 필요가 있겠고 그러면서 계파 문제도 신경을 쓰는 한편, 검증된 정책 엘리트 자원 등도 참여시켜야 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주 위원장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모든 주문과 요구 사항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상 주 위원장이 중심을 잡고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를 위한 추진 동력도 비대위원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옥석이 섞이지 않도록 경계해야 맞다.

비대위 지도부 인선은 주 위원장의 첫 시험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저 사람들 집단지성이면 집권여당다움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구색 맞추기 식 인선을 탈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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