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비대위, 구색 맞추기 지도부 인선 탈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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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절차를 일단락지었다.
요컨대 비대위 구성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그 전제가 되는 지도부 인선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쫓기고 있는 주 위원장이다.
사실 주 위원장이 인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 자리도 따지고 보면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비대위 지도부 인선은 주 위원장의 첫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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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절차를 일단락지었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공식 비대위 출범은 수삼일 정도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직 비대위원 인선 작업이 남아있는 까닭에 주 위원장이 서두르면 주말 전 비대위 출범이 예상되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다음 주초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요컨대 비대위 구성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그 전제가 되는 지도부 인선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쫓기고 있는 주 위원장이다. 비대위원장 첫 출근 날부터 인사 문제 등 현안 점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현실 사정과 무관치 않다 할 것이다.
비대위 출범 날짜 못지 않게 비대위원 인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결과물에 있어서 전체 인적 조합이 안정감을 주면서 당 화합을 도모하고 국정도 뒷받침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최상의 그림은 없다 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 눈을 돌리면 비대위원 인선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예민함을 수반한다. 흔히 하는 말로 잘해야 본전이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 위원장 비대위는 출발부터 발걸음이 꼬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사실 주 위원장이 인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 자리도 따지고 보면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주 위원장 자신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원장 등 3명을 빼고 나면 6 자리가 남는데 이 6 자리를 채울 최대치 인물을 정하는 일이 만만한 작업일 수 없는 것이다. 가령 당내외로 구분해 3대 3 안배도 감안할 필요가 있겠고 그러면서 계파 문제도 신경을 쓰는 한편, 검증된 정책 엘리트 자원 등도 참여시켜야 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주 위원장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모든 주문과 요구 사항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상 주 위원장이 중심을 잡고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를 위한 추진 동력도 비대위원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옥석이 섞이지 않도록 경계해야 맞다.
비대위 지도부 인선은 주 위원장의 첫 시험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저 사람들 집단지성이면 집권여당다움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구색 맞추기 식 인선을 탈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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