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랄라블라' 결국 접는다..H&B 독주하는 올리브영
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랄라블라는 다음달 초 온라인몰을 닫고, 오는 11월 말 최종적으로 사업을 철수한다. 지난 2005년 홍콩 AS왓슨스와 함께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한지 17년 만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H&B스토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행 왓슨스 지분 100%를 확보하고, 이듬해 '랄라블라'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후 해마다 세 자릿수 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랄라블라의 영업손실은 2018년 254억원, 2019년 159억원, 2020년 188억원, 2021년 292억원(추정치)을 기록했다. 랄라블라 점포 수도 지난 2018년부터 축소됐다. 2017년 기준 186개로 정점을 찍었던 매장 수는 2019년 140개, 2020년 124개, 2021년 70개, 2022년 현재 34개로 줄어들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 환경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GS리테일의 미래성장에 보다 집중하고자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H&B 경쟁이 격화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판매가 위축되면서까지 타격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는 CJ올리브영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이 주효했다. 2018년 말 선보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대표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옴니채널을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올리브영만의 강점인 전국 매장망과 온라인몰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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