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름 지은 '다누리' 발사 신기.. 상금 대신 '美 발사 참관' 택했죠"

이준기 2022. 8. 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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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름 지은 '다누리'가 달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미국에서 발사 참관 기회까지 얻다니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하씨는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경험은 300만원이란 상금과 비교할 바 없는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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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공모전 대상 수상자 하태현 KAIST 박사과정생
달 궤도선 대국민 명칭 공모전에서 '다누리'를 제안해 대상을 받은 하태현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생

"제가 이름 지은 '다누리'가 달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미국에서 발사 참관 기회까지 얻다니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하태현(사진)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생은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씨는 올초 한 달 간 실시된 '달 궤도선 대국민 명칭 공모전'에서 '다누리' 명칭을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

그는 "평소 광고 카피에 관심이 있었는데, 학교 게시판에 게재된 '달 궤도선 명칭 공모전'을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달과 연관된 단어를 찾던 중 '다누리'를 생각하게 됐고, 의미 부여에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였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를 합친 이름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명칭 공모전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됐다. 2018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명칭 공모전 응모건수 1만287건의 6배가 넘는다.

하씨는 상금 300만원을 포기하는 대신 다누리 발사 참관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직접 눈으로 다누리를 발사 장면을 보면서 울컥했다"며 "지금도 그 때의 장면이 생생하게 남아 있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누리가 12월 31일까지 달을 향해 무사히 가서 달 고도 100㎞ 상공 원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5일 발사 1시간 32분 만에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지난 7일에는 예정된 궤적을 이탈하기 않기 위해 비행 방향을 조정하는 첫번째 '궤적 수정 기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하씨는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경험은 300만원이란 상금과 비교할 바 없는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촉매 연구를 하고 있는데, 다누리 발사 참관을 계기로 우주분야를 향후 진로 중 하나의 선택지로 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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