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시와 미술로 보는 '광명시 노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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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화재단은 10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검은 안개, 출근길에 새어 나오는 깔깔깔 웃음소리> 전시를 연다. 검은>
김진·정승혜·추유선 미술작가가 공동기획한 이 전시는 '광명이란 도시의 형성에서 깊게 뿌리 내린 노동의 역사를 미술 작품들을 통해 바라보며, 지금의 광명을 새롭게 읽는다'는 부제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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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안개, 출근길에 새어 나오는 깔깔깔 웃음소리’
광명문화재단은 10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검은 안개, 출근길에 새어 나오는 깔깔깔 웃음소리> 전시를 연다.
김진·정승혜·추유선 미술작가가 공동기획한 이 전시는 ‘광명이란 도시의 형성에서 깊게 뿌리 내린 노동의 역사를 미술 작품들을 통해 바라보며, 지금의 광명을 새롭게 읽는다’는 부제를 내걸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하안동으로 가는 길목에 과거 구로공단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여성 전용 근로자아파트가 있었다. 지금 그 주변은 브랜드 아파트로 재건축되었지만 1980년대에는 공단 지역 노동자들을 특화해 지은 거대한 주공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산업화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광명 지역을 재해석하고 엠제트(MZ)세대 노동에 이르기까지 상실한 도시의 장소성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광명시에서 나고 자란 김진 작가는 “지역 사회 내 공동체 예술을 모색하는 작업의 하나로 전시 제목은 기형도 시인(1960~89)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중 ‘안개’라는 시에서 옮겨왔다”고 전했다.
자본과 노동의 모순을 이케아의 가구와 같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상품을 활용하여 표현하는 손혜경 작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고발하는 추유선 작가, 직접 배달 노동을 통해 플랫폼 노동의 구조적 문제를 제기하는 유아연 작가, 농사일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자연 작가 등 모두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19일 오후 2시부터 ‘전시와 함께하는 소풍’ 제목으로 작가와 대화도 진행한다. (010)8233-8838, (02)2621-8817.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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