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카드' 다시 꺼낸 尹.. '이준석 키즈' 박민영 전격 기용

이창훈 2022. 8. 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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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 근무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2030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입장을 반영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사람을 찾다가 (근무를) 제안했다"라며 "청년대변인이라는 역할을 줘서 2030과 소통 할 수 있는 역할을 당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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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지지율 추락에 변화 모색
권성동 등 여당 인사들 추천에
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 발탁
장관 청년보좌관 공개 채용 등
국정운영 2030 참여기회 확대
李 "충성 없었으니 배신 아냐"
朴 "한번도 사람에 충성 안 해"
‘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 근무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2030세대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가운데 특히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을 지지한 2030세대의 이반이 커지자 ‘깜짝 기용’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 장관 청년보좌관 공개 채용도 추진하는 등 국정운영의 청년 참여 문호를 넓힌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청년보좌역으로 일했던 박 대변인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오디션을 거쳐 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한 문자가 공개되자,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임용 절차를 거쳐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 기용은 당내 청년보좌역 출신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2030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입장을 반영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사람을 찾다가 (근무를) 제안했다”라며 “청년대변인이라는 역할을 줘서 2030과 소통 할 수 있는 역할을 당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대선 중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뒤 청년보좌역을 대거 캠페인 일선에 참여시켜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200만원’ 등의 한 줄 공약으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을 줄곧 지지해온 2030 남성 지지층이 정책 혼선과 당내 혼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불화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 대표가 갖는 2030의 상징성을 일부 대체하면서 홍보 기능 강화 차원에서 당내 대표적인 ‘이준석 키즈’인 박 대변인에게 임용을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 9개 부처에서 일할 장관 청년보좌관 공개채용 공고를 내는 등 청년 끌어안기 행보로 내각과 대통령실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다만 이준석 대표는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행에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면서도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대표 측은 당초 박 대변인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를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아니면 햄보칼수가 업는데 잘 헤쳐나가길’(젊음이란 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 잘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라며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입니다. 내부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창훈·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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