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이 전하는 이중섭의 인간적·예술적 면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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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개최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은 그의 작품들을 통해 '국민화가' 이중섭(1916년~1956년)의 인간적, 예술적 면모를 엿볼 기회다.
이중섭의 주요 활동 시기인 1940년대와 1950년대를 구분해 그의 작품세계의 선형적 흐름과 그 속을 관통하는 '가족애'라는 테마를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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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개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개최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은 그의 작품들을 통해 '국민화가' 이중섭(1916년~1956년)의 인간적, 예술적 면모를 엿볼 기회다.
이중섭의 주요 활동 시기인 1940년대와 1950년대를 구분해 그의 작품세계의 선형적 흐름과 그 속을 관통하는 '가족애'라는 테마를 생각해볼 수 있다.
연필로 그린 회화, 은지화, 엽서화 등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시대의 아픔과 창작열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1940년대 주요 작품으로 훗날 부부의 연을 맺은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한국명 이남덕)에게 보낸 엽서화가 주를 이룬다.
또한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년상과 여인상, 하늘과 바다, 물고기와 새와 소와 말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은 가족과 소소한 주변에 대한 그리움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림 속의 수많은 스크래치와 터치는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에 보낸 후 1956년 생을 마칠 때까지 그리움을 간직한 채 수없이 선을 그리고 색을 입혔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닭과 병아리'(1950년대 전반)와 '물놀이하는 아이들'(1950년대 전반) 역시 가족이라는 테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1980년대 이후 오랜만에 공개되는 '춤추는 가족'(1950년대 전반)과 '손과 새들'(1950년대 전반) 등 2점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건희컬렉션 기증을 통한 작품이 총 115점"이라며 "특히 1940년대 제작된 엽서화 40점이 대거 소장됐고 3점에 머물던 은지화가 총 30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윤 관장은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살필 수 있어 또 다른 감동과 의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현정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이중섭의 삶의 궤적을 따른 구성이라며 그의 초기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엽서화, 통영·서울·대구에서 그린 전성기의 작품과 은지화, 정릉에서 제작된 말기의 회화 등 재료와 연대를 조합해 '예술가' 이중섭과 '인간' 이중섭을 고루 반영하며 그의 면면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평양이 고향인 이중섭의 작품에서 고구려 벽화의 영향을 받은 듯한 모습에 일본에서 배운 서구 미술의 영향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그림을 반복적으로 그린 것은 그의 나름의 방식에 따른 과거와의 대화이자 소통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 어느 때보다 문명화된 시대에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 전쟁과 궁핍 속에서 앞선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비운의 천재 화가가 전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반추해볼 기회다.
이달 12일부터 2023년 4월23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8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 등 총 90여점이 공개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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