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소니걸스 팀장 정유민 치어리더의 소망

김아람 2022. 8.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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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1년 정기 구독 링크)

 

“아직 농구팀 소속으로 우승한 적이 없어요.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응원하려고요. KT는 팀워크가 좋은 팀인 것 같아요. 한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선수가 커버해주시더라고요. 허훈 선수가 입대로 자리를 비웠지만, 정성우 선수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잘 메꿔주시리라 믿고 있어요”

 

바스켓코리아 7월호 <원더우먼>은 수원 KT의 치어리더팀 소닉걸스 팀장 정유민과 만났다. 비시즌 긴 머리에서 단발로 변신한 그의 소원은 수원 KT의 ‘우승’이었다. 허훈의 공백에도 다른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한 정유민 치어리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KT 소닉걸스 팀장 정유민입니다.

 

요즘 무척 덥죠. 어떻게 지내시나요?

제가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은 아니에요. 습한 게 조금 힘든데, 마스크로 답답함이 배가 된 것 같아요. 농구 시즌이 끝난 후엔 야구 시즌을 치르고 있어요. 그리고 KT 야구장 내 케이팝(K-POP)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요. 

 

치어리더들이 강사로 나서는 곳인가요?

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저희 팀원들이 일정을 조율해서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가르치고 있어요. 이 친구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야구장 단상에서 공연하기도 해요. 겨울 시즌엔 농구장에서도 공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신다고 들었어요.

3~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편은 꼭 올리려고 하는데, 친언니와 함께 여러 가지 브이로그(VLOG)를 촬영하고 있어요. 저는 치어리더, 언니는 배우 겸 사업가라 저희의 일상을 많이 다루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치어리딩을 준비하는 거나 치어리더 동생들과 함께하는 영상 같은 거를요. 그리고 언니와 제가 여행과 운동. 음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관련 정보를 많이 드리려고 해요. 

 

이렇게 더운 날씨엔 주로 어떤 콘텐츠를 기획하시나요?

여름엔 바캉스, 겨울엔 호캉스를 많이 찍어요. 최근엔 브이로그를 위주로 많이 하고 있는데, 여름휴가가 다가오니까 가족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가볼까 해요. 

 

머리도 자르셨던데. 

이전부터 자를까 말까 고민 중이었어요. 치어리더를 하면서 단발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갑자기 당기는 날이 있잖아요. 지금이 아니면 또 미룰 것 같아서 바로 미용실에 갔죠. 다행히 자른 게 더 낫다고 주변 반응이 좋더라고요. 제가 즉흥적인 타입이라 마음먹었을 때 저질렀어요(웃음). 

 

그럼 주제를 치어리더로 바꿔 볼까요. 2014년도에 데뷔하셨다고요. 

네. 2014년에 당시 신생 야구팀이었던 수원 KT 위즈가 치어리더를 선발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었거든요. 거기에서 1등이 됐어요. 오디션 합격 후 프로필을 촬영하고, 정식으로 치어리딩을 시작한 게 프로농구였어요. 

 

이전에도 치어리더를 목표로 하셨나요?

아뇨. 원래는 승무원 관련 학과를 다니면서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저희 부모님과 언니가 승무원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해당 학과로 진학했는데, 마침 학교에 응원단이 있는 거예요. 그렇게 응원단에서 춤도 추고, 치어리딩도 하다가 4학년 때 아시는 분을 통해 치어리더란 직업을 접하게 됐어요. 아르바이트로 한 번씩 축구장에도 가고, 행사도 하러 가면서 오디션을 보게 된 거였죠.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치어리더를 하겠다는 마음보단 호기심이 더 컸어요. 그런데 치어리딩하면서 점점 (승무원 준비) 공부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사람들과 열띤 응원을 하는 그 벅찬 감정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께도 몇 년 정도 치어리딩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실 2~3년 후엔 다시 승무원 준비를 하려고도 했어요. 그러다 문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치어리딩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수원 연고의 프로농구단 KT 소닉붐과 프로야구단 KT 위즈에서 모두 활동하는 만큼 소속감도 클 것 같아요. 

진짜 확실하게 커요. 항상 KT를 응원하고 있다 보니 정말 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구단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팀에서 케이팝 아카데미나 쇼호스트 등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KT 그룹 신입사원 교육 때도 저희 단장님과 같이 응원 교육을 하거나, 사원분들과 응원가 동작을 함께 만들기도 했어요.

 

팬에 관한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기억에 남는 팬분들이 너무 많아요. 농구와 야구 홈이 모두 수원이다 보니 일 년 내내 뵙는 분들도 있어요. 어떤 분은 처음 뵀었을 때 미혼이었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결혼하실 분과 함께 응원하셨고, 지금은 아이의 부모가 되어 3인 가족이 같이 오시는데 마치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느낌이에요. 

 


정말 영화 같아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직전 시즌에 KT가 수원으로 오면서 저도 창단팀의 첫 치어리더 팀장이 됐어요. 기대를 엄청 많이 했었는데, 성적이 좋아서 저도 즐거웠어요.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KT 홈구장은 구조적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같아요. 구단에서도 팬분들에게 다가가는 이벤트를 굉장히 자주 해요. 홈 승리 때마다 승리 패치를 붙이는데, 이것도 인기가 많아요.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도 한 명 꼽아주세요.

제가 봤을 땐 허훈 선수요. 개인적으로 저는 김영환 선수의 굉장한 팬이에요(웃음). 주장으로서 좋은 경기력과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시잖아요.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팬서비스가 좋으세요.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할 때도 노래도 불러주시고, 팬분들께 다정하신 것 같아요. 

 

치어리더로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아직 농구팀 소속으로 우승한 적이 없어요.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응원하려고요. KT는 팀워크가 좋은 팀인 것 같아요. 한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선수가 커버해주시더라고요. 허훈 선수가 입대로 자리를 비웠지만, 정성우 선수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잘 메꿔주시리라 믿고 있어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OOO이다. 

삶의 일부다. 20대엔 겁 없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고 믿잖아요. 그렇기에 더 아름다운 청춘이기도 하고요. 제게 치어리더는 그런 20대를 가득 채우면서 삶의 일부가 된 존재예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소닉붐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소닉걸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사진 = 정유민 치어리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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