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오세훈이 옳았다"..'강남역 침수방지' 투입 예산 6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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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회계사와 서민 교수, 유재일 평론가가 서울 강남 수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 시장의 판단이 옳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10년 전 오 시장이 추진했던 '대심도 빗물 터널'이 재해예방에 효과가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은 이번 침수피해와 관련해 대심도 빗물 터널 6개소 공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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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정비·빗물펌프장 등 총 3조 투자"
김경율 회계사와 서민 교수, 유재일 평론가가 서울 강남 수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 시장의 판단이 옳았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10년 전 오 시장이 추진했던 '대심도 빗물 터널'이 재해예방에 효과가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이들 논객들은 9일 종합편성채널에서 앵커로 활약했던 박종진 IHQ 총괄사장이 진행하는 '박종진 신(辛) 쾌도난마'에 출연해 '폭우에 도심 마비, 강남 침수 오세훈이 옳았다?'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박 앵커는 "오세훈 시장이 우면산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1년 상습 침수 구역 7곳을 선정해 대심도 터널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그 때 만들었으면 지난해 완공됐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계사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측 논리는 물난리에 대심도 공사가 아니라 지상에서 물 안 빠지는 게 문제라고 했다"며 "공사를 빨리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은 이번 침수피해와 관련해 대심도 빗물 터널 6개소 공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2011년에도 우면산 산사태 이후 강남역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 7곳에 대해 10년간 5조 원을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17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오 시장이 물러나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계획이 수정돼 양천구 신월동만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없는 강남지역의 경우 시간당 처리 능력이 85㎜에 불과해 대규모 침수피해로 이어진 단적인 예"라면서 "이 사업과 병행해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등을 추진해 총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2년도 서울시 예산을 보면 하수관 정비나 강남 지역 침수방지 대책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침수 등 수해 방지를 담당하는 '물순환안전국'의 하수시설 관리 예산은 3114억 2백만 원, 치수 및 하천관리 예산은 1088억 4천만 원 등입니다.
해당 예산은 구체적으로 ▲ 하수관로 신설개량 1584억 7200만 원 ▲ 하수관로 종합정비 443억 원 ▲ 하수관로 보수보강 1086억 3천만 원 ▲ 수방대책사업(일반회계) 175억 9500만 원 ▲ 하천복원 및 정비 398억 5900만 원 ▲ 수방대책 사업(도시개발특별회계) 513억 8600만 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에는 강남역 일대 침수방지 예산도 편성돼 있습니다. 사업 기간은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였는데, 올해 166억 3500만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는 모두 64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계획만 보면 사업 기간 내에 사업비를 모두 투입하고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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