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실서 쥐 나오고 에어컨도 없어" 울산 한 유치원 실태 폭로

조민주 기자 2022. 8.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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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 한 유치원 교실에서 쥐가 수시로 나오고, 한여름에 에어컨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 북구 A 유치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A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A 유치원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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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A 유치원 학부모들이 10일 공개한 유치원 교실 내부.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북구의 한 유치원 교실에서 쥐가 수시로 나오고, 한여름에 에어컨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 북구 A 유치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A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1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A 유치원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 원아 100여 명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 습한 지하 강당에서 에어컨도 없이 마스크를 끼고 생활했다.

또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실외놀이터마저 고양이 분변 때문에 놀 수가 없는가 하면, 아이들이 밥을 먹고 생활하는 교실에는 쥐가 수시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급식실 정수기는 점검표도 없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잦은 정전으로 무더위 속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건강과 화재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특히 "교실 에어컨이 고장 나자 에어컨을 고치기는커녕 더워하는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기 놀이'를 하자며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땀이 많이 흐른 아이들은 땀을 말려서 집에 보내 부모들이 이 사실을 모르게 하기에 급급했다"고 했다.

이어 "담임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과 아이가 유치원에서 더위를 먹어 건강상 피해를 본 사건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유치원은 오히려 부모를 갑질하는 극성맞은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부모가 내는 유치원 교육비를 유치원 공식계좌가 아닌 교사 개인 계좌로 받아 3년간 1억원이 넘는 돈이 원장 개인 계좌나 현금으로 인출 된 사실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시교육청에 △아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보장 △유치원 재정 및 운영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관리 감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병설 유치원 설립 계획을 마련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 및 보조교사를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유치원측은 "현재 교육청 감사를 받고 있어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교육청의 지시와 명령을 다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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