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생략하고 치안현장 찾은 윤희근 청장 "악성사기·마약범죄 집중 단속"
민생치안 집중해 경찰국 논란 돌파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윤 청장은 오후에 취임식도 생략한 채 서울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 등을 연이어 찾았다.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청장은 "서민들을 울리는 사기, 예를 들면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경제적 살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악성사기와 널리 퍼져 있지만 (실상을) 모르는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통해 국민 우려를 안심으로 돌려드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약이 옛날과 달리 소셜미디어(SNS), 가상자산, 다크웹 등을 통해 쉽게 유통되다 보니 청소년들까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해서 예방·단속·치료까지 연계되는 종합적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마약범죄 등은 모두 현 정부의 중점 관리 사안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 달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50여명 인력을 모아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달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내년 1월까지 6개월 간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수본은 이달부터 3개월 간 마약류 유통과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에도 나선다.
윤 청장은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지금 형태의 경찰국은 행안부 장관이 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들을 보좌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정도"라며 "더 이상 국민들과 14만 경찰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경찰의 중립성·독자적 책임성이 확고히 지켜지는 지를 운영과정에서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또 홍수피해가 집중됐던 강남구 대치지구대·도곡지구대 등을 찾아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이 공안직에 준하는 급여 인상, 일반(순경) 공채 출신의 고위직 진출 확대, 복수직급제 도입, 경찰관 복지제도 확충 등을 약속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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