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1위 TSMC, 2위 삼성 인프라 격차 너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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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를 비교해 보았더니 세제·임금·인력수급 등의 경영환경에서 삼성이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4분기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액은 각각 175억2900만달러, 53억2800만달러이고 점유율은 53.6%, 16.3%다.
반면 삼성전자는 R&D 투자 2%, 시설투자 1% 세액공제율 적용 등 누가 봐도 지원이 쥐꼬리만 하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임금은 약 1억4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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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빈약하기 짝 없어
문제는 투자 인센티브, 세금, 인건비 등의 경영여건이다. TSMC는 연구개발(R&D) 투자 15% 세액공제, 패키지 공정 비용의 40% 지원, 반도체 인력 육성에 대한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 규모가 작지 않다. 반면 삼성전자는 R&D 투자 2%, 시설투자 1% 세액공제율 적용 등 누가 봐도 지원이 쥐꼬리만 하다. 전기요금은 우리가 싸다지만 수도요금은 대만이 더 싸다. 인력 부분을 보면 격차가 더 크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임금은 약 1억4400만원이다. TSMC는 9500만원으로 4900만원이나 적다. 한국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인력은 1년에 1400여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10년간 1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대만은 이미 매년 약 1만명을 키워내고 있다고 한다.
몇 가지를 단순 비교한 것에서도 삼성이 얼마나 뒤떨어지는 환경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나쁜 조건 속에서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싶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묵묵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기업이 삼성전자뿐이겠는가.
그나마 새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3%p 낮추기로 한 것은 다행스럽다. 지난 4일 세액공제율 인상을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이 시행에 들어간 것도 반갑다. 다만 대만의 최고 법인세율은 20%여서 우리가 낮춰도 여전히 2%p 격차가 있게 된다. 이마저도 야당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참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가 우리나라다. 이번 조사에서 보다시피 정부의 기업 지원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기업과 기업주를 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반기업적 성향을 보여줬다. 이런 마당에 노조는 허구한 날 임금을 올려달라고 생떼를 쓰며 기업을 옥죄고 있다. 사방 어디를 살펴도 기업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없다. 반도체 분야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하기에 폭넓은 지원이 절실하다. 최소한 해외 경쟁업체 수준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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