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나 수수료' 환원 약속 어디로?..업비트 "조만간 집행 계획 밝힐 것"

안지혜 기자 2022. 8.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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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루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죠.

당시 업비트와 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루나로 번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어떻게 쓰였을까요? 

안지혜 기자, 수수료 규모가 꽤 됐잖아요. 투자자 보호에 활용됐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안 쓰였습니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는 당시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5월 11일부터 열흘 간, 루나 거래지원으로 번 수수료 95억 원을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수료 환원 방법 역시 내외부 전문가로 꾸린 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으로 정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아직까지 집행은커녕 위원회 구성마저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비트 보다 앞서 수수료 환원 계획을 밝힌 코빗 역시 아직 한 푼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당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약속이었냐,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거래소들이 신속히 루나 입출금을 막지 않아 투자자 피해를 키웠고, 오히려 수수료 수익으로 돈을 벌었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해 나온 대책이었다는 평가인데요.

물론 수수료 환원 계획 자체도 내놓지 않은 빗썸이나 코인원 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결과적으로 투자자 실망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 거래수수료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아무 조치도 안 한 것은 사실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야 됩니다. 가상자산 규제를 거래소들 자율에 맡긴 만큼 거래소들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늦어도 이달 말까진 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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