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원 2만명 vs TSMC 6만5천명

김준석 2022. 8.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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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법인세 감면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인력양성 등에 대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삼성전자와 TSMC 경쟁요인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규모, 조세, 투자 인센티브, 인건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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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경쟁요인 비교 보고서
삼성, 파운드리 직원 수 등 열세
임금은 1인당 4900만원 더 많아
법인세율·투자인센티브도 불리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법인세 감면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인력양성 등에 대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삼성전자와 TSMC 경쟁요인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규모, 조세, 투자 인센티브, 인건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53.6%)인 TSMC는 인력 면에서 2위 삼성전자(16.3%)를 압도했다. TSMC의 임직원 수는 6만5152명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임직원 수 6만3902명 중 파운드리사업부 소속은 약 2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대만 20%에 비해 5%p 높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율을 22%로 인하하겠다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더라도 여전히 삼성전자가 불리한 상황이다.

국가 차원의 투자에서도 삼성전자가 TSMC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 TSMC는 대만 정부로부터 △R&D 투자 15% 세액공제 △패키지 공정 비용의 40% 지원 △반도체 인력 육성에 대한 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R&D 투자 2%와 시설투자 1% 세액공제율을 적용받은 데 그쳤다. 다만 이른바 '반도체 지원법'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R&D 비용(2%→30∼40%) 및 시설투자(1%→6%)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인상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통해 국가전략기술의 설비투자 세액공제율 2%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연은 이를 근거로 향후 "삼성전자가 R&D 및 시설투자에 있어서는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만에서는 매년 1만명의 반도체 인력을 육성하는 데 비해 한국은 반도체 인력이 1400명으로 인력수급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10년간 15만명의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반도체 인력부족 현상이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당분간 삼성전자의 인력수급난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건비도 삼성전자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임금은 약 1억4400만원으로 TSMC(약 9500만원)에 비해 4900만원이나 높게 나타났다. 한경연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에 있어 기업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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