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확실한 득점원' 게데스의 합류, 황희찬도 긴장해야 한다

한유철 기자 2022. 8.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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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울버햄튼이 '확실한 공격 자원'인 곤살로 게데스를 영입했다. 그의 합류가 황희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은 포르투갈 공격수 게데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게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3260만 유로(약 436억 원)를 투자했다.


그만큼 게데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를 차지해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쳤다. 표면적인 성적만 보면 준수하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의 차이가 극심하게 드러났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이 먹힌 전체 실점은 43골이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훗스퍼에 이어 최소 실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득점을 보면 암울하다. 울버햄튼은 총 38골을 기록, 노리치, 왓포드, 번리에 이어 최소 득점 4위에 올랐다. 언급한 세 팀이 모두 강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버햄튼의 지난 시즌 공격력은 강등권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보다 구체적인 공격력도 좋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언더스탯' 기준,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26번의 오픈 플레이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 득점(xG)은 무려 31.97이나 된다. 기대된 득점보다 실제 득점이 적다는 것. 골 결정력이 저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수들 개개인의 수치도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는 라울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총 6골을 기록했고 기대 득점은 7.07이다. 기대만큼의 결정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이외에 다니엘 포덴스, 프란시스코 트린캉, 페드로 네투 모두 기대 득점보다 실제 득점이 더 적었다. 오직 황희찬만이 기대 득점(4.20)보다 많은 골(5골)을 기록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은 이 점을 해결하길 바랐다. 그런 의미에서 게데스는 '확실한' 자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017-18시즌 발렌시아에 입성한 후 게데스는 리그에서 28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체 기대 득점은 18.38에 불과하다. 실제 득점보다 무려 10골 가까이 낮은 것이다. 이를 '운이 좋다'라고 볼 수 있지만, '골 결정력이 좋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게데스는 '결정력'이 최대 강점으로 뽑히며 1대1 상황, 발리, 중거리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골을 넣을 수 있다.


단점을 보완할 맞춤 영입과 어마어마한 이적료. 결과적으로 게데스는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기존 자원과 영입 후보들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울버햄튼엔 황희찬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데스의 합류는 황희찬의 입지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라즈 감독은 지난 시즌 3백과 5백 등 3명의 센터백을 두는 전술을 자주 활용했다. 3백을 쓰는 경우엔 측면에 윙백을 둬 수비적으로 나섰으며 공격은 '득점 능력'이 있는 공격수 2명에게 맡겼다. 황희찬과 네투, 히메네스가 주로 기회를 받았다. 5백을 쓸 땐 확실한 '톱'과 윙어 2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우 황희찬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좌측 윙어로 주로 출전했다.


4백으로 나섰던 개막전에서도 황희찬은 센터 포워드로 나섰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은 팀에서 좌측 윙어 내지 센터 포워드로 분류된 것이다. 이는 정확히 게데스의 포지션과 겹친다. 그 역시 좌측 윙어가 주 포지션이며 지난 시즌 센터 포워드와 좌측 윙어로 나서는 빈도가 가장 높았다.


결국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 당장은 공존을 할 가능성도 있다. 히메네스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복귀한다면, 황희찬은 좌측에선 게데스와, 최전방에선 히메네스와 경쟁을 치러야 한다. 그의 부상 기간은 약 6주 정도로 예상된다. 이 기간을 활용해 황희찬은 주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사진=포르투갈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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