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이건희 컬렉션 2탄..이중섭 작품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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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2탄이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서울관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 등 90여 점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기증작 중 이중섭 작품만 104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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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서울관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21일부터 지난 6월 6일까지 개최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은 국민의 호응에 힘입어 두 차례 연장하는 등 25만 명이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 등 90여 점을 보여준다.
이중섭(1916~1956)에게는 '이건희 회장이 사랑한 국민화가'라는 칭호가 따라붙는다. 국립현대미술관 기증작 중 이중섭 작품만 104점이다. 작품 수로는 유영국·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출품작 중 '닭과 병아리'(1950년대 전반)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1950년대 전반)은 처음 공개한다. '춤추는 가족'(1950년대 전반)과 '손과 새들'(1950년대 전반)은 1980년대 전시된 이후 40여 년 만에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눠 소개한다. 1940년대는 일본에서 유학(1936~1943)하고, 함경남도 원산에 머무를 당시(1943~1950) 작업한 연필화와 엽서화를, 1950년대는 한국전쟁 발발 후 1950년 12월 부산으로 월남한 뒤 제주도·통영·대구·서울 등을 옮겨 다니며 그린 은지화·편지화·출판미술·풍경화 등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관 소장품으로 이중섭을 다시 보는 시도로, 오랜 기간 미술관이 축적해온 상당수 미술품 수집과 조사 연구 성과를 전시로 풀어냈다"고 의미를 짚었다.
엽서화와 연필화는 이중섭의 초기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연필화는 '소와 여인'(1942), '여인'(1942), '소년'(1942~1945), '세 사람'(1942~1945) 등 4점을 출품했다. 엽서화는 도쿄 문화학원에서 만나 훗날 부부가 되는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한국이름 이남덕)에게 1940년부터 1943년까지 그려 보낸 것들이다.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와 함께 '가족',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여기에는 전쟁과 궁핍을 온 몸으로 겪으며 가족과 생이별했던 이중섭의 슬픈 가족사가 담겨 있다.
이중섭이 피란한 후 가족과 함께 한 기간은 1951년 1월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지낸 1년이 전부였다. 이중섭은 피란생활의 어려움과 장인의 부고로 1952년 6월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만 40세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외롭게 지냈다.
유족은 제주도에서 지낸 1년을 "가난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회상한다. 이중섭도 마찬가지였다. 회화 '가족과 첫눈'(1950년대), 은지화 '가족을 그리는 화가'(1950년대 전반), 편지화 '부인에게 보낸 편지'(1954) 등에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오롯하다.
이번 전시는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이 전시해설 오디오가이드 녹음을 재능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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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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