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반값치킨 돌풍..화들짝 놀란 가맹점
이마트·롯데마트까지 가세
값 올리던 프랜차이즈 긴장
◆ 유통 판 뒤집는 소비자 ① ◆
12년 전 반값치킨을 표방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을 두고선 '대형마트의 횡포'라는 비판이 거셌지만, 이번 2차 치킨대전에선 프랜차이즈 치킨의 높은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6000~7000원대 가격인 '당당치킨'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일 기준 30만7000마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40일 만에 판매량 30만마리를 돌파한 것이다. 1분당 5마리씩 팔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상 대형마트 치킨 월간 판매량이 3만~4만마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당당치킨 열풍에 다른 대형마트들도 치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초 가격 9980원의 가성비 치킨 '5분 치킨'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대표 치킨 상품인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1일부터 일주일간 약 50% 할인가인 8800원(행사카드 사용 시)에 판매하기로 하며 치킨대전에 뛰어들었다.
대형마트 치킨 돌풍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여 년간 국내 치킨 시장을 장악했던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아직 bhc치킨 등 대형 업체들의 실적에 충격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대형마트 인근 가맹점에선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장우철 광운대 교수는 "사모펀드들이 프랜차이즈 치킨 시장에 진출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장을 석권했고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현재 30%에 육박하고 있다"며 "대기업 수준의 이익을 벌어들이는 만큼 가격을 낮출 여력이 있지 않느냐는 게 소비자들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오수현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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