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에 사과한 尹대통령..당정은 특별재난지역 검토
동작구 옹벽붕괴 현장 찾아가
군장병 1300명 피해복구 투입
◆ 수도권 폭우 피해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시작된 기록적 집중호우와 관련해 사흘 만에 처음으로 인명 피해 등에 대해 사과한 것은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 속에서 터져나온 '재택근무' 논란의 영향이 크다.
폭우가 시작된 8일 윤 대통령은 현장이나 대통령실이 아닌 자택에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폭우가 꺾인 10일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집중호우 첫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퇴근길 차를 돌려 상황실로 복귀하고 자정께 이재민을 찾아간 게 뼈아팠던 것도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던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고 현장 방문 일정도 2곳이나 잡았다. 다만 당초 예정된 폭우 피해 주민 방문 및 위로 일정은 날이 개며 주민들이 대부분 현장을 떠나면서 취소돼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서울 동작구 소재 아파트의 옹벽이 붕괴된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오 시장, 한화진·추경호·이상민·원희룡 등 각 부처 장관 및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월요일부터 수도권에 아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국민께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로 고립돼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가 주재하기로 했던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을 향해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 점을 모든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도 정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피해 집중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선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예비비 지출, 금융 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 피해 지원 대책도 이 자리에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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