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본격화..나경원 "몸은 다 풀어"
羅 "당 혁신은 새 지도부가"
朱 "그럴 거면 비대위 왜 하나
차라리 선관위를 열었어야지"
출사표 낸 김기현·안철수
이재명 공격하며 대항마 강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유승민 23% 이준석 16.5%
◆ 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 ◆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몸풀기에 나선 상황을 두고는 "저도 다선 정치인"이라며 "그 사람의 정치 역사, 이력은 국민이 더 잘 아신다. 정치인들은 언제나 몸이 풀려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출신인 안 의원을 견제하면서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미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이날 연달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이재명 대항마' 프레임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당헌 80조 '방탄 개정' 논란을 직격해 "'기소돼도 대표직 유지'라는 당헌 개정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니 뒤가 켕겨도 많이 켕기나 보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 후보가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막겠다고 나선 데 대해 "대선 패배에 승복하지 못하고 다수당 안에 별도의 정부를 세우겠단 뜻이냐"고 비판했다.
당권 도전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주 위원장이 내년 1월 전대 개최에 방점을 찍으며 '혁신형 관리 비대위'를 기치로 내건 것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나 전 의원은 올 11월 전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대위원장이 해야 될 일은 다음 전대 준비 아니겠나. 주 위원장은 그동안 국회부의장에 관심 있으셨던 걸로 안다"면서 "당의 혁신은 선출된 권력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비대위가 '관리형'일 수밖에 없어 오래 유지되는 것은 마땅치 않은 것 같다"며 "새 지도부가 구성돼 혁신을 해야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그러면 비대위를 할 게 뭐가 있냐, (당대표 선출용)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하면 되지"라고 맞받았다.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에 집중하면서 비대위 나름대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전대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해야 되는데 (정기국회와) 시기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주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 등 기존 원내지도부가 당연직 위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당이 '비상상황'이 되는 데에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사적인 문자 대화를 노출하는 등 책임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당 내홍을 조속히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까지 갈아엎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성 정책위의장은 "의원들 사이에 권 원내대표가 더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중지가 모여 있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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