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상승률 2년來 최고..경기부양책 '발목'
선뜻 금리 내리기 힘들어져
돼지고기·기름값은 하락세
8월 이후 물가안정 가능성
이는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올해 중국 당국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3%에 다가선 것이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연초부터 3월까지 2% 미만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본격 반영된 4월부터는 넉 달째 2%를 넘기고 있다. 물가 상승은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품류가 주도했다. 중국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돼지고기 가격은 사료 부족에 따른 공급난으로 20.2% 급등했고 과일(16.9%) 채소(12.9%) 식용유(6.8%) 등 주요 식품가격 역시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당국의 관리 목표에 근접할 정도로 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은 도시 봉쇄를 위주로 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특히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선뜻 금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되살리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삼은 5.5%를 사수하기보다 고용과 물가에 치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 사령탑인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서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며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을 정점으로 8월부터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식탁물가를 좌우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 추세인 데다 중국 내 석유류 가격도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7월 CPI는 전달보다 오르긴 했지만 전달 대비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시장 전망치(2.9%)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작았다.
중국산 제품의 수출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전달(6.1%)과 시장 전망치(4.8%)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월간 PPI는 세계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작년 10월 13.5%까지 오른 뒤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박만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테니스 아닌 다른 일 향해 진화할 것"
- 친러 배우 스티븐 시걸, 우크라서 전쟁 다큐 촬영
- "푸틴 때문에 러시아인들 난리났다"…유럽연합, 중대결단 내리나
- 메타, 사상 첫 채권 발행…13조원 조달
- 일본 인구 13년 연속 줄어…감소폭 54년만에 최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우버人사이트
- ‘42세’ 한가인, 결혼 19년 만에 남편 연정훈과 첫 화보...‘꿀이 뚝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