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상승·취득세 없는 美부동산 주목"

김제관 2022. 8.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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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매경 재테크콘서트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 기회
美 주택가격 1년새 8.4% 상승
종부세·중개 수수료 부담 없어
금리인상·대출규제 강화 영향
국내 부동산 하반기 거래절벽
한국투자증권 김규정 소장(왼쪽)과 양희관 팀장이 지난 9일 재테크 콘서트에서 `부동산 투자 전략 및 이슈 진단`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투자증권]
'2022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안으로 해외 부동산 직접 투자의 경우 세금 혜택, 임대 수익 등의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우량 해외 부동산을 자산으로 둔 리츠 투자 서비스도 증권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한국투자증권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부동산 투자전략 및 이슈진단'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날 재테크 콘서트에는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 소장, 양희관 자산승계연구소 부동산솔루션 팀장이 나와 하반기 부동산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증권사를 통한 해외 부동산 직접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제안했다. 양 팀장은 "국내 부동산 가격은 지난 4년간 2배 이상 올랐지만 임대 수익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며 "미국 부동산은 가격과 임대료가 모두 올라 투자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2021년보다 8.4% 상승했고 주택임대료지수는 같은 기간 16.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 소장은 "미국에서 거주용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가 없고 다주택을 보유해도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 불이익이 없다"며 "구매 시 부동산 중개수수료 부담도 없고 미국 비거주자가 부동산을 취득하는 데 법적인 제한도 따로 없어 투자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를 신설하고 지난 6월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GWM은 미국 현지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해 현지 매물 발굴부터 세무·법무 자문까지 해외 부동산 투자·거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WM은 고객들에게 해외 부동산 리츠 투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우 최근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경착륙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올랐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정부의 대출규제도 지속되면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져 시장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5월 말부터 10주 연속 하락했다.

김 소장은 연말까지 고금리, 대출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거래절벽' 상황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2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김 소장은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 금리가 안정화되고 대출규제도 완화돼야 내년 상반기 들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팀장도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연착륙은 없었던 만큼 경착륙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된 조정이 시간 차를 두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투자자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 급등을 고려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어려울 것으로 양 팀장은 전망했다. 양 팀장은 "서울 지역 100억원 내외 중소형 상업용 건물 투자수익률이 2%대 중반에 불과하다"며 "현재 고금리 상황에서 담보대출을 받아 상업용 건물을 매입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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