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수색조"..고경표·이이경 '육사오', 청춘 위한 코믹 'JSA' (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2022. 8. 10.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사오'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고경표, 이이경 등 청춘 스타들이 군대 코미디를 선보인다. 당첨금이 57억원인 로또 1등 당첨 복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남북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육사오'는 공감을 자아내는 소동극으로 여름 시즌 마지막 흥행을 노린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와 박규태 감독이 참석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날아라 허동구' 연출과 각본,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각본 등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박규태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박규태 감독은 이 영화를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교하며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에 20년 만에 GP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장르는 다르지만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특수성이 있으니까, 이 소재를 갖고 재밌는 코미디지만, 웃고 즐기는 와중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하고 싶었던 것은 남과 북의 청년들의 이야기였다. 그는 "요즘 영화를 보는 관객 층이 젊은 분들이 많다, 그분들을 메인 타깃이라 생각해서 그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육사오' 배우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이어 "요즘 젊은 세대에게 통일은 먼 얘기다, 많이 다르다, 이 영화는 로또 1등이 돼서 부자가 되고 싶은 꿈에 대한 이야기"라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남이나 북이나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났고 살아야 하고 서로 잘 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로또라는 소재를 통해 코미디를 빌려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중심에 선 인물은 고경표가 연기한 남한 병사 천우, 이이경이 연기한 북한 병사 영호다. 말년 병장으로 제대를 앞두고 있는 천우는 우연히 복권을 줍게 되고 그 복권이 57억원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1등 당첨 복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천우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근무를 서는 천우의 주변으로 바람이 불어와 복권을 북쪽으로 옮겨버린 것. 이를 줍는 인물이 북한 병사 영호다.

고경표는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영화 속 내무반이나 군 생활이 익숙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는 전역한지 그리 오랜 시간이 안 됐다, 군대를 늦게 가게 됐고 그래서 제일 생생하게 남았다"며 "극 중 병장으로 출연하게 되는데 로또 추첨 방송을 보던 내 자세가 있다, 그게 굉장히 병장의 표본이 아닌가"라며 "나도 병장 시절에 그런 자세로 침상에 누웠다"고 밝혔다.

이어 "익숙했고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그런 사소한 디테일이 재미난 요소이지 않을까, 보시는 많은 분들이 즐겁게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북은 가본 적 없고 언제 가볼지 모르겠지만, 1등 금액을 볼 때 남한과 다른 절실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남한처럼)집과 차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할머니 틀니,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 생계로부터 시작했다, (남한으로)트레이드가 돼서 밥 먹을 때도 이만한 진수성찬을 본 적 없는 어두육미가 뭔지 아는, 머리부터 먹는 모습을 선보였다, 북의 이미지 그렸을 때 남한의 모습이 어떨지를 상상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육사오' 스틸 컷 ⓒ 뉴스1
'육사오' 스틸 컷 ⓒ 뉴스1
'육사오' 스틸 컷 ⓒ 뉴스1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남북한 병사들이 복권 때문에 몰래 접촉을 하게 되는 상황을 그린다. 남북한 병사들이 우정을 다지게 되는 장면 중에는 남한 아이돌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아는 북한 병사 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있다.

곽동연은 이순원과 김민호 두 배우가 춘 '롤린' 댄스 장면을 떠올리며 "실제 애를 써서 잊고 있었는데 방금 주마등이 스쳐지나가듯이 그 순간의 공기와 세트장의 냄새, 모든 것이 되살아났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앞서 김민호는 영화 속 '롤린' 춤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히며 바지 지퍼를 잠그지 않아 다리를 벌리고 추는 안무를 하는 중에 본의 아니게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곽동연은 "정말 살면서 그렇게까지 당혹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며 "바지 지퍼를 미처 못 올리는 일은 살면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하필 안무가 다리를 착 벌리는 안무였다보니…"라고 말하며 당시의 심경을 알렸다.

박세완은 홍일점이자 북한의 당찬 여군 연희를 연기했다. 그는 "처음에 군복이 어색했는데 오빠들도 잘 어울린다 하니 자신감 부어졌다, 북한말을 중점으로 연습했다, 군인의 행동과 말투를 연습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장 분위기는 진짜 너무 재밌는 촬영장에서 편하게 해줘서 예쁨 받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박규태 감독은 "여름 대작 텐트폴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여름 끄트머리에 개봉한다, 물론 영화들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우리는 큰 영화에 비하면 작지만 저희는 알찬 영화라 자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코미디는 여러가지가 있다, 슬랩스틱, 대사 중신 코미디도 있고, 우리 영화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진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57억 로또가 북에 날아간 상황이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긴거고 거기 던져진 인물들은 목숨 걸고 한다"며 "캐릭터들은 너무나 절박할 수밖에 없는 충돌이 유머를 발생시킨다, 아이러니한 코미디다, 근래 이렇게 재밌는 상황 코미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신있게 잘 나왔다"고 자신했다.

'육사오' 스틸 컷 ⓒ 뉴스1
'육사오' 스틸 컷 ⓒ 뉴스1

또한 그는 "오늘 처음 영화가 공개되는 날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전에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무덤덤 하기도 한데 혼자 편집실에서 보는 거랑 관객들이 같이 보는 느낌이 다르더라"며 "나도 많이 웃게 되고 새로운 경험이고 좋았다, 내가 밀고 있는 말이 있는데 올 여름의 마지막을 책임질 '웃음 특공대' '유머 수색조'다"라고 말해 젊은 배우들을 웃게 했다.

곽동연은 "감독님이 웃음특공대 발언을 하실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하셨다, 말씀하신 것보다 영화는 재밌다,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영화가 관객들에게 드릴 수 있는 좋은 힘, 즐거운 시간들이 어떤 것인지 기자님들 통해 더 많이 알려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음문석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헀고 그 마음이 온전히 관객 여러분에게 전달됐으면 좋겠고 저희 영화가 널리 알려지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고경표도 "'육사오'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한국 영화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즐겁게 촬영했으니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