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아닌 다른 일 향해 진화할 것"

박민기 2022. 8.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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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사한 '여제' 윌리엄스
'테니스 여제'로 불리며 메이저 대회에서 23차례 우승을 거머쥔 세리나 윌리엄스(41·사진)가 선수 생활 은퇴를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이날 패션 매거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선수 생활을 그만둘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그 어떤 순간에도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며 "앞으로의 제 계획을 표현하기에는 '진화'라는 단어가 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앞으로 제가 테니스가 아닌 다른 중요한 일들을 향해 진화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스포츠 종목을 넘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윌리엄스는 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23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림픽에서도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윌리엄스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거둬들인 상금은 9400만달러(약 1231억원)에 달한다.

메이저 대회 23회 우승은 1960~1970년대에 선수 생활을 한 마거릿 코트가 기록한 24회 우승의 다음가는 기록이다.

은퇴를 예고한 윌리엄스는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테니스와 가족 모두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앞으로는 좋은 엄마가 되는 일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공동설립자 알렉시스 오해니언과 결혼한 윌리엄스는 슬하에 5세 딸을 두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달 2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뉴욕에서 우승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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