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말씀에 뼈 있다..박진-왕이, 북한산 갈 수 있을까

김지훈 기자 2022. 8. 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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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중 양측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앞다퉈 내놨다.

━46번 中 방문했다는 박진화이부동 메시지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5년간 산둥대 명예회담을 지내면서 중국의 훌륭한 많은 교수님들 젊은이들과 한중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이번이 46번째 중국 방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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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지난 9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중 양측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앞다퉈 내놨다. 다만 한중 양국 외교장관들이 주고 받은 덕담이 양국 관계의 장밋빛 청사진을 예견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협력체 칩4,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미중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어서 겉보기에는 덕담같은 표현도 뼈 있는 말처럼 들리는 지점이 군데군데 나타났다.
46번 中 방문했다는 박진…화이부동 메시지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5년간 산둥대 명예회담을 지내면서 중국의 훌륭한 많은 교수님들 젊은이들과 한중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이번이 46번째 중국 방문"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왕 부장으로부터 수해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을 듣고 "감사드리고 신속한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했다.

박 장관은 오는 24일 수교 30주년인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오랜시간을 함께 해온 양국이 상호 존중에 기반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적인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라며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화이부동이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어록으로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한데 어울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한국이 중국과 협력하더라도 무턱대고 중국 입장에 편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은근히 드러내는 한편 중 상호 간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이번에 그간 우리 정부의 칩4가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정부의 기본 입장도 재확인했다. 칩4 문제는 물론 유사한 상황에도 국익에 기초해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점도 알렸다.

박 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 대화 내용과 관련해 "사드 문제 관련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사드 3불이 중국 측 주장과 같은 합의·약속이 아니라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짜장면 먹으러 가겠다" 왕이는 5不 꺼냈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사드 3불이란 주한미군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반발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했던 발언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국 측이 사드 추가 배치·MD(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3가지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 부장의 방한도 요청했다.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님의 방한을 기대한다"며 "연내 왕 의원께서도 한국을 방문하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짜장면을 먹으러 가겠다"고 말하면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박 장관은 "한국을 방문하시면 저와 같이 북한산에 등산도 하시고 제일 맛있는 짜장면을 같이 드시면 좋겠다"고 했다.

왕 부장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삼십이립'(三十而立)을 언급했다. 이 역시 논어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나이 서른에 이르러 움직이지 않는 신념이 서게 됐다는 의미다. 칩4 논란 대만해협 갈등 등에 따라 한중 관계의 자주성을 강조하기 위해 왕 부장이 꺼낸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한중간 안보 분야와 관련해 5대 불가론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 것 △서로의 중대 관심 사항을 배려할 것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할 것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 △다자주의를 견지해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견지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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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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