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집 밖으로 나오기만 기다렸다"
리오프닝에 패션 매출 호조
영업익 전년 대비 94% 늘어
자체캐릭터 NFT 등 성과
연결 자회사 실적도 '맑음'
백화점 매출은 6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80.6% 신장한 1211억원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위주의 성장을 지속해오던 과거와는 달리, 명품(22.2%)의 성장세를 뛰어넘어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가 성장을 견인했다. 신세계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집 밖으로 나오기 위한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리오프닝에 대비해 오프라인 재단장을 서둘렀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경기점은 올해 4월 스트리트패션 전문관인 '플레이그라운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이며 2030세대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1500평 규모로 마련된 플레이그라운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40여 개 브랜드를 모았다.
온라인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하며 매출을 늘렸다. 업계 최초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을 출시했고, SSG닷컴에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문을 여는 등 디지털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푸빌라로 만든 '푸빌라 NFT'는 지난 6월에 첫선을 보였는데, 판매 1초 만에 1만개가 완판됐다. SSG닷컴에 마련한 '신세계백화점몰'도 재단장 한 달 만에 신규 고객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나고 일일 방문객 수도 20% 증가했다. 이 같은 디지털 관심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고객은 지난해보다 137% 늘어나 620만명을 돌파하며 신규 고객 늘리기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연결 자회사들 실적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매출 3839억원(12.7%), 영업이익 387억원(46.0%)으로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12% 신장했고, 럭셔리·컨템퍼러리 브랜드의 지속적 인기로 고가 수입 패션 장르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디에프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판매 위축 등 대내외적 여건에도 매출 8132억원(전년 대비 45.1% 상승),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백화점 등의 임대수익이 증가해 매출이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온라인 안착으로 40.5% 성장한 6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적자 폭도 16억원 늘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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