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오' 고경표→이이경, 웃음 특공대로 나선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8. 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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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육사오'가 늦여름 극장가 정복에 나선다.

'육사오'(감독 박규태·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규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제대만 기다리던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와 입대만 두 번 할 만큼 뼛속까지 군인 체질인 강대위(음문석), 착하다 못해 조금은 어리버리한 관측병 만철(곽동연) 세 사람이 뭉친 남한군팀과 로또의 두 번째 소유주 용호(이이경), '디스' 전문 북한 병사 연희(박세완), 불꽃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놀 땐 화끈하게 노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승일(이순원), 남한의 문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철진(김민호)의 북한군팀은 일확천금을 손에 쥐기 위해 고군분투 팀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 "'헌트' '한산'과 경쟁? 자신 있다"

작품을 연출한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에 대해 "남과 북에 사는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장르는 다르지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0년 만에 DP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요즘 영화를 보는 관객층이 젊다 보니 저희의 시청 타깃도 그런 분들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통일은 먼 이야기이지 않냐. 상황이 과거와는 다르다. 그런 젊은 분들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로또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로 잘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헌트' '한산: 용의 출현'과 같은 시기 개봉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대해선 "긴장되고 떨린다. 다만 저희 영화는 작지만 알찬 영화라 자부하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코미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긴 영화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 그냥 펼쳐져 버리는데, 나오는 인물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고 모든 일에 임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일들이 재밌는 영화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근래에 봤던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 자신 있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 배우들이 꼽은 웃음 포인트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들은 배우들은 '육사오'의 재미 포인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먼저 주인공 고경표는 "개인적으로 전역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제일 생생하게 군대의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이라 볼 수 있는데, 극 중 로또 추첨 방송을 보며 취하고 있는 자세가 있다. 그게 굉장히 병장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실제로 병장 시절을 침상 위에서 그렇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그런 사소한 디테일이 재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어 김민호는 이순원과 함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춘 기억을 회상하며 "당시 순원 형님은 안무가 선생님께 따로 배워오시고 난 스스로 거울을 보며 안무를 따왔는데, 숙소에서 춤을 맞춰보니 서로 반대로 춤을 추고 있더라. 그걸 맞추는 과정이 힘이 들었다. 또 의자에서 다리를 확 벌리는 장면이 있는데 남대문이 열려 있더라. 심지어 촬영 중이었다. 그걸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곽동연, 이이경 배우와 눈이 마주치곤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두 분의 찐 표정을 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이경은 "잊을 수 없다. 다리를 딱 펼치는 데 무언가 빡 하고 나와서 놀랐다"고 공감했고, 곽동연은 "잊으려 노력했는데 지금 딱 생각났다"며 웃었다.


◆ "복권 판매점 보면 생각나는 영화되길…"

끝으로 박규태 감독은 "개인적으로 계속 '올 여름의 마지막을 책임질 유머 특공대' '유머 수색조'라 소개하고 다닌다. 바람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시고 좋은 기운 받아 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고, 곽동연은 "영화가 무척 재밌다. 저희 영화가 관객분들께 드릴 수 있는 즐거운 힘과 좋은 시간이 어떤 것인지 잘 알려지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음문석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 마음이 온전히 다 관객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고경표와 이이경은 "배우 스태프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했으니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박세완은 "작품을 처음으로 이렇게 공개하게 돼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이순원과 김민호는 "무척이나 소중한 인생 작품이다" "앞으로 길을 지나다시길 때 복권판매점이 보이면 생각이 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육사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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