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서 벨루가 구조 작업 지속.."구조에 난관 많아"

구조팀, 수의사·잠수부 등 전문가 80명으로 구성
"냉장 차량에 실어 해수 구역으로 보낼 예정"

프랑스 센강으로 흘러온 벨루가 / 사진 = 연합뉴스

프랑스 당국이 파리 센강에 고립된 벨루가(흰고래) 구조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프랑스24 방송 등은 현재 구조대가 벨루가를 '해먹' 형태의 그물에 담아 물 밖으로 꺼낸 뒤 특수 냉장 차량에 실어 바다에 가까운 지역으로 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벨루가는 현재 노르망디 생피에르라가랭 수문에 갇혀 있는 상태입니다. 구조대가 벨루가를 정확히 어디로 옮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염수 유역으로 보내 현재 영양실조 상태인 벨루가의 건강을 회복시킬 예정입니다.

구조대는 수의사 등 동물 전문가, 잠수부, 소방대원, 경찰 등 총 8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조대지만, 작업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벨루가 구조작업 / 사진 = 연합뉴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센강둑에서는 구조팀이 길이 4m, 무게 800kg에 달하는 벨루가를 수작업으로 옮겨야 합니다. 또 그 과정에서 벨루가가 질식하지 않도록 벨루가에게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정확히 맞춰져야 합니다.

앞서 구조팀은 배를 이용해 벨루가를 해협으로 밀어내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벨루가가 머리 방향을 틀지 않아 실패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벨루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새 구조 작업에 착수한 것입니다.

이 벨루가는 지난 2일 파리 센강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북극해에 서식하는 벨루가가 남쪽 프랑스까지 이동하는 일은 극히 드물어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 벨루가는 현재 멸종위기 준위협종입니다. 포경, 이상기후, 유전개발, 산업공해 등으로 멸종이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공해로 인한 체내 중금속 축적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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