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vs 자체개발"..백신 '투톱' 화이자·모더나의 상반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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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본시장이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는 물론 진단키트 업체 등 코로나 수혜를 받은 기업들에게 기대하는 행보였다.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시장을 이끌었던 화이자와 모더나의 상반된 엔데믹 대응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는 시장 예상대로 코로나19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 라이벌 모더나는 M&A를 하지 않고 대신 자사주 매입과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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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M&A로 연 매출 250억달러 추가 목표
모더나 배런스와 인터뷰서 M&A 계획 없다 밝혀
자사주 매입과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자금 투입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로 확보한 현금으로 기업과 기술을 사들여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이는 자본시장이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는 물론 진단키트 업체 등 코로나 수혜를 받은 기업들에게 기대하는 행보였다. 실제로 엔데믹 성장 동력을 M&A(인수합병)로 제시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시장을 이끌었던 화이자와 모더나의 상반된 엔데믹 대응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는 시장 예상대로 코로나19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 라이벌 모더나는 M&A를 하지 않고 대신 자사주 매입과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BT 7兆에 사들인 화이자…앞으로 더 산다
10일 마켓워치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적혈구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인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 Inc)를 54억 달러(약 7조4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GBT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무려 98.24% 폭등한 66.59달러에 마감했다.
화이자는 지난 4월 영국 항바이러스제 개발업체 리바이럴(ReViral)을 5억2500만 달러(약 6400억원)에 사들이면서 M&A 신호탄을 쐈다. 곧바로 5월에는 바이오헤이븐(Biohaven Pharmaceutical Holding)을 116억 달러(15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올해만 세 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화이자는 덕분에 연간 매출에 105억 달러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화이자가 250억 달러를 추가한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45억 달로 매출을 위해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금 부자 모더나 “연구 개발 집중…M&A 계획 없다”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CEO)는 투자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우리가 미친짓(do something crazy)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M&A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배런스는 “mRNA백신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중 하나이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모더나 파이프라인 확신은 임상 시험에 따라 입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높은 시가총액(화이자 365조원, 모더나 87조원)을 자랑하지만 최근 주가는 하락세다. 모더나는 올 들어 27.19% 하락했고 화이자는 12.13% 내렸다.
이광수 (gs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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