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 이젠 진짜 끝나나.. 비트코인 지난 2주간 10% 상승

정해용 기자 2022. 8.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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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만달러 밑으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6만7000달러선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며 시작된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가상자산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20년 12월 대비 70% 이상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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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만달러 붕괴 이후 2달 만에 30% 가까이 상승
전문가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늘어.. 가치 상승 이어질 것"

지난 6월 2만달러 밑으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6만7000달러선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며 시작된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크립토 윈터란 가상자산의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 거래량이 저조해지는 시기를 말한다.

그래픽=손민균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2945달러를 기록했다. 2주 전(지난달 27일) 2만785달러보다 약 10% 상승한 금액이다. 7월 중순부터 2만200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에 이어 이달 8일에도 한때 2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48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올해 6월 897달러까지 내려갔던 이더리움은 지난달 27일 1367달러에서 10일 오후 3시 55분 기준 1678달러로 2주 새 22% 이상 올랐다.

지난 6월 18일 2만달러선까지 붕괴됐던 비트코인은 6월 19일 1만7000달러선까지 내려앉는 등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다. 2만달러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가상자산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20년 12월 대비 70% 이상 빠진 것이다. 이에 크립토 윈터가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 세계 2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에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모인다. JP모건은 지난 7일 투자자들에 보낸 투자노트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았다’면서 ‘(시간이 지나) 테라·루나 사태가 가상자산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은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에 가상화폐 관련 데이터 등을 제공하게 된다. 발표 직후 코인베이스와 블랙록의 주가는 각각 20.2%, 3.7%, 비트코인도 1.3% 상승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블랙록의 총 운영자산(약 1경2000억원) 중 1%만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 시가총액(약 574조원) 두 배 수준의 자금”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알리레자 페이만팍 산업광물통상부 차관이 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1000만달러(131억500만원) 규모의 무역 계약 대금을 가상화폐로 치다고 한 것도 호재다. 가상자산의 신뢰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은 값싼 전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이를 활용해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란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금리 등 거시경제 환경이나 예측불가능한 리스크들로 가상화폐 시장에 단기적 급락이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가상자산의 가치는 우상향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2년간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입량이 22배 증가했다”면서 “특히 자산성을 인정받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 전체적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량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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