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이야기에 선 그은 김주형 "PGA는 유일한 꿈"

권혁진 2022. 8.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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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LIV 골프의 출범으로 세계 골프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막 첫 발을 내딘 김주형도 견해를 밝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LIV 골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있는데, 결론은 언제나 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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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승 후 플레이오프행 "원래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그린스버러=AP/뉴시스]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인 임성재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08.08.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LIV 골프의 출범으로 세계 골프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막 첫 발을 내딘 김주형도 견해를 밝혔다.

김주형의 생각은 확고했다. 오직 PGA 투어만이 목표라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LIV 골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있는데, 결론은 언제나 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어려서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꿈을 키웠다. 이것이 나의 유일한 꿈이었다"면서 "나중에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 돼 은퇴를 하게 되면 '그래, 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이러한 꿈은 변하지 않고 확고하다"고 PGA 투어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는 자금력을 앞세워 PGA 투어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PGA 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참가를 금지하는 등 각을 세우는 중이다.

"현재 골프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는 김주형은 "지금 나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 일단 내가 꿈꾸던 곳에 왔고, 거기에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경기를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그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보탰다.

김주형은 지난 8일 끝난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원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투어 입성 첫 승과 더불어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손에 넣었다.

김주형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지난 이틀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한 달이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7월 초만해도 콘페리 투어 파이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 8월에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고, 정식 멤버가 되어 여기 플레이오프에 나오게 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라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예정했던 휴식도 잠시 뒤로 미뤘다. 김주형은 "(플레이오프에 못 나갔으면) 아마도 (한국)집에 갔을 것이다. 1년에 2~3주 정도 밖에 집에 못 있는데 원래 계획은 이번 주에 집에서 쉬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여기에서 경기하는 게 집에서 쉬는 것 보다 좋다"고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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