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4592억.. 이통3사 합산 1조

김나인 2022. 8.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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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 증가·B2B 매출 견인
금융권 AI컨택센터 사업 호조
이통3사 2분기 연속 1조 영업익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1672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에 이어 1조원 대를 이어갔다.

KT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KT는 지난 1분기에도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임직원 자사주 매입 지원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영향 등으로 3.5% 줄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54%에 달했다. 디지코·B2B(기업간 거래) 사업부문의 선전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B2B 사업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기업 대상 인터넷 사업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고, 통화DX(디지털전환) 서비스와 MVNO(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같은 기간 8.9% 늘었다.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그룹사 영업이익 또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B2B 시장 수주 목표를 3조원 이상, 2025년은 5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B2C 플랫폼 사업은 IPTV 등을 포함한 미디어, 금융플랫폼과 콘텐츠마켓 등이 속한 모바일 플랫폼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2분기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 그룹사의 경우 비씨카드가 작년 동기 대비 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2분기에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 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 명 늘다. 2분기 말 수신잔액은 12조2000억원, 여신잔액은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국내 산업의 DX를 선도하고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5G 가입자 비중은 1168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에 달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330억원을 기록했다.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인건비 증가의 여파로 7.5% 줄었다. 5G 가입자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44.2% 증가한 537만3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MVNO 가입자가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0.6% 늘어난 331만4000명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7.6% 늘어난 5796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IPTV(인터넷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27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5G 중간요금제'가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5G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 요금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국회와 시민단체 등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SK텔레콤에서 처음으로 24GB(기가바이트)를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 중 첫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KT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요금제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준비 중"이라며 "기존 5G 가입자의 요금 하향 변경도 있겠지만 많은 LTE 가입자들의 5G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측은 "중간요금제의 매출 영향에 대해서는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핀 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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