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가 가장 더웠던 7월' 톱3"..기후변화에 경제손실도 커져

장연제 기자 2022. 8.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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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말라버린 프랑스 서부의 강. 〈사진=AFP 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지구의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3개 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으면서 경제적 손실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클레어 눌리스 WMO 대변인은 현지시간 9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달 지구의 기온은 평균보다 0.5도 가까이 높았다"며 '7월에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과 2019년, 그리고 올해였다고 말했습니다.

눌리스 대변인은 "3개 해 사이의 격차가 너무 작아서 '가장 더웠던 3개 해'로 소개한 것"이라며 "(굳이 따지면) 올해 7월이 2019년 같은 달보다 약간 덜 더웠고, 2016년 7월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여름에 유럽에서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강수량 최저 기록이 깨지기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멕시코의 한 저수지 바닥이 가뭄으로 갈라진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전 세계는 기후 변화로 경제적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WMO는 2010년대 기후 관련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970년대보다 7.8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재보험(Munich Re)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자연재해 손실은 650억달러(약 84조80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은 토네이도 등으로 280억달러(약 36조6940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도 각각 220억달러(약 28조8310억원), 110억달러(약 14조4155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반기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약 4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 늘었습니다.

기상 이변이 계속되면서 밥상 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가뭄으로 옥수수와 대두 등 농산물 작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염과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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