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강수량 35mm 이상이면 침수차 쏟아져' ..침수차 구별법은

손재철 기자 2022. 8.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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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쏟아진 ‘물폭탄급 폭우’로 서울 강남권 일대를 비롯해 수도권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차량 침수 사고 절반 이상은 시간당 강수량 35㎜ 이상일 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를 긴급 분석한 결과, 차량 침수 사고의 56.3%가 ‘시간당 강수량 35㎜ 이상’일 때 일어났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55~60㎜ 일 때 침수 사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현대해상은 “시간당 강수량 35㎜를 기준으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며 “차량 침수 사고는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수천여대에 이르는 침수차들이 하반기 중고차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업계는 ‘매물’들에 대한 소비자 피해를 막는 방법들을 공유했다.

첫째 중고차 구매때 필수 상식인 ‘안전벨트 오염 정도’를 살피는 것이다. 안전벨트에서 세제 냄새가 나거나 교체 흔적이 있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복원 수리 업체들은 안전벨트 자체를 신품으로 교환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교체가 쉬운 앞좌석 안전벨트 뿐만 아니라 교환이 까다로운 ‘뒷좌석 안전벨트도 끝까지 당기는 것’이 포인트다.

둘째, 침수차는 특유의 습한 냄새, 곰팡이 냄새처럼 퀴퀴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차의 모든 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시켜서 악취가 나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셋째, 노후화된 엔진룸 대비 ‘퓨즈박스가 새 것’이라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 퓨즈박스는 완전 침수가 됐다면 100% 고장이 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침수차의 퓨즈박스는 신품으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각종 케이블 끝단 테이핑 처리에 대한 오염 흔적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카히스토리)를 조회한다.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누구나 ‘침수차’를 곧바로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을 받은 침수차, 즉 ‘침수로 등록된 차량’만이 파악 가능하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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