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이재명 때리기'..與, 당권 주자 '선명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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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국유재산 매각을 '특권층 배불리기'로 규정한 데 대해 "대장동 개발이야말로 소수 민간의 배를 불린 대표적 사업인데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재명 의원에 "방탄 특권 버리고 수사부터 받겠다 선언해야 한다"고 비판했는데,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두 의원이 본격적인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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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개딸 청원에 이재명 본색..특권 버려야"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국유재산 매각을 '특권층 배불리기'로 규정한 데 대해 "대장동 개발이야말로 소수 민간의 배를 불린 대표적 사업인데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재명 의원에 "방탄 특권 버리고 수사부터 받겠다 선언해야 한다"고 비판했는데,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두 의원이 본격적인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의원이 정부의 국유자산 매각을 '소수 특권층 배불리기'라며 국유재산법 개정을 막겠다고 했다"며 "대선에 패배한 분이 승복하지 못하고, 다수당 안에 별도의 정부를 세우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올해 국가채무는 1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가 재정준칙 마련, 조세개편, 국유재산 매각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려는 것은 합리적 조치"라며 정부 정책을 옹호했다.
이어 "그런데 이 의원은 '국가의 재산을 헐값에 부자들에게 넘기려 한다'는 가짜뉴스식 발언으로 입법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장동 개발이야 말로 소수 민간의 배를 불린 대표적 사업인데 이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앞서 김기현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당직자가 비리 혐의로 기소됐을 때 직무를 정지'하도록 하는 현행 민주당 당헌을 개정하는 데 대해 "'개딸'(개혁의 딸)들의 청원에 이재명 의원이 본색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야당 탄압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핑계로 기소만으로는 당직을 정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건데 누가 봐도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꼼수 당헌 개정'"이라며 "위인설법(爲人設法·특정한 사람을 위해 법을 만듦)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이재명 의원 한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정략과 꼼수만 난무하는 곳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 의원은 이제 더 이상 특권을 버리고 수사부터 받겠다 선언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은 뒤이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폭우로 인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과 정부에게 지원을 못할망정 어찌 이렇게 딴지를 걸어대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의 '처럼회' 의원들이 대전의 물난리 자막을 뒤로 한 채 파안대소하던 웃픈(웃기면서 슬픈)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가"라고 적었다.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임 오세훈 시장의 수해 예방 계획을 무산시켜버린 탓에 강남 쪽 피해가 엄청 커진 것 아니냐"며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내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야당의 유력 당 대표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정치권에선 두 의원이 본격적인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전날 "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권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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