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있잖아! 뭘 고민해" 리버풀 출신 MF, 로마 이적한 이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르지뇨 바이날둠(31)의 AS 로마 이적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날둠은 9일(한국시간) 열린 AS 로마 입단 기자회견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내게 ‘이 팀을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모든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 아래서 뛰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그렇다. 무리뉴 감독은 그가 몸담은 팀마다 우승을 하곤 했다”며 감독을 치켜세웠다.
AS 로마는 최근 바이날둠은 1년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바이날둠은 1년 만에 다시 팀을 옮겼다. PSG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탓이다. 바이날둠은 로마에서 등번호 25번을 받았다.
또 다른 조력자도 있다. 바이날둠과 리버풀 시절 동료 모하메드 살라도 AS 로마 이적을 적극 추천했다. 바이날둠은 “PSG에서 AS 로마로 이적할 때 살라와 대화를 나눴다. 살라는 AS 로마라는 클럽과 로마라는 도시에 대해서 좋은 얘기만 해줬다. 그 말을 듣고 AS 로마 이적을 마음먹었다”고 들려줬다.
바이날둠과 살라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리버풀에서 함께 뛴 사이다. 바이날둠이 살라보다 1년 먼저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이 둘이 함께 있던 기간에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왜 하필 살라에게 조언을 구했을까. 살라는 리버풀 이전에 AS 로마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5년 여름부터 2017년 여름까지 2시즌 동안 이탈리아 무대를 누볐다. 첫 시즌에는 AS 로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살라가 있던 2시즌 동안 AS 로마는 리그 3위와 2위에 올랐다. 바이날둠은 AS 로마 경험자 살라의 입장을 궁금해 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바이날둠은 “아슈라프 하키미(PSG)와 케빈 스트루트만(마르세유)에게 AS 로마 이적 관련해서 많이 물어봤다. 하키미는 로마에서 뛴 적은 없지만 인터 밀란 시절에 로마를 자주 상대했다고 한다. AS 로마에 대해 멋진 클럽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들의 조언 덕분에 로마 이적을 빠르게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날둠은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할 때 AS 로마 원정 경기를 치렀다. 로마 서포터를 보며 놀랐던 기억이 있다. 대단히 멋진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는 말로 팬들의 응원 열기를 언급했다. 이처럼 바이날둠은 여러 인물들을 보고 AS 로마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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