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영향 7월 자금시장 신용공급 경색 가시화, 예금상품도 자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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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리 인상 영향으로 가계 신용대출 및 대기업 회사채 조달 시장에서 신용공급 경색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자금조달 시장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 부진이 이어지고 7월 회사채 순발행이 -1조5천억원(순상환)을 보이는 등 회사채 직접 발행 여건이 악화하자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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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대출 -2.2조, 대기업 은행대출 -5.4조
은행 기업대출 7월 +12.2조, 13년만 최고치
저축성 정기예금은 20년만에 최대 증가
수시입출금 보통예금·저축예금은 최대 감소
정책금리 인상 영향으로 가계 신용대출 및 대기업 회사채 조달 시장에서 신용공급 경색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상품에서는 금리 차이를 좇아 보통예금에서 저축성예금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각각 발표한 금융시장 및 가계대출동향 자료를 보면, 7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1060조5천억원으로 한달 동안 3천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증가(7월말 잔액 791조원)했으나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이 2조2천억원 감소(잔액 268조2천억원)했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등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기타대출 감소폭이 6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보면 7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5천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은 3조6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기업 대출은 7월중 12조2천억원 증가(잔액 1137조4천억원)해 7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의 은행대출이 5조4천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자금조달 시장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 부진이 이어지고 7월 회사채 순발행이 -1조5천억원(순상환)을 보이는 등 회사채 직접 발행 여건이 악화하자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을 맞추려고 6월에 기존 대출금을 일시상환했다가 7월에 이 자금을 다시 대출받은 영향도 작용했다.
7월중 은행 수신(잔액 2200조2천억원) 쪽을 보면 통계 작성(2002년) 이후 정기예금은 최대 증가폭을, 수시입출금식예금(보통예금·저축예금·당좌예금 등)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7월 중 53조3천억원 감소(잔액 970조원)했는데, 빠져나간 자금이 대부분 저축성예금으로 이동하면서 정기예금은 31조7천억원 증가(잔액 821조8천억원)했다. 한은은 “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상품별로 자금 유입과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7월중 은행 전체 수신액은 10조3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액은 14조5천억원 증가(잔액 832조8천억원)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7조4천억원, 주식형펀드에서도 2조8천억원, 기타펀드(파생상품 및 부동산펀드 등)에서 4조5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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