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입 증가에 통신사들 매출 늘었지만.. 하반기 '5G 중간요금제' 변수로
5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통신 3사의 올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해 상승곡선을 기록했다. 다만 인건비 등 일시적 비용지출이 늘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올 하반기 도입되는 5G 중간요금제는 올 하반기 경영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던 KT는 2분기에도 매출 6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연결 기준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KT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G 가입자 증가는 이통 3사 실적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KT 또한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의 경우 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6월 말 5G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무선전화) 가입자의 54%를 차지했다.
여기에 KT가 신성장 전략으로 꼽고 있는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B2C 플랫폼 사업 매출도 2.0% 증가했다. 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에 성공하는 등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KT는 “1분기 매출과 합산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589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며 ‘선방’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2899억원, 영업이익은 4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늘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VERSE·인공지능+메타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168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5G 가입자 목표인 ‘1300만명’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일 LG유플러스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조384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2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로 LG유플러스는 ‘일회성 인건비 증가’를 꼽았다. 출범 12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퇴직금으로 약 500억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순증한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는 49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29.0% 성장했다. 무선사업 뿐만 아니라 인터넷TV(IPTV),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4세대 이동통신(LTE) 이용자가 43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5G 가입자 증가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면 5G로의 이동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간요금제로 이통사 이익이 감소하는 만큼 영업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G 중간요금제 때문에 이통사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 이통 3사 모두 비통신 분야에서 이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어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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