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집값도 꺾였는데..콧대 안낮추는 강남 보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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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하락하고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초구 집값까지 보합 전환했지만 강남 지역 보류지 몸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입지에 따라 보유지 몸값을 낮춰 전량 매각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 정비 업계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하락하고 서초구도 20주 만에 보합 전환했음에도 강남 등 입지가 좋고 현금 부자가 많은 곳은 보류지 매각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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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초 아파트값 20주만에 보합전환에도
114㎡ 입찰기준가 38억 유지..1차보다 6억 ↑
"강남인데 급할 것 없다"..강북선 몸값 내리기도
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하락하고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초구 집값까지 보합 전환했지만 강남 지역 보류지 몸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입지에 따라 보유지 몸값을 낮춰 전량 매각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왔다.
1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초우성1차재건축조합은 5일 ‘래미안 리더스원’ 보류지 저층 세대 2건(각 전용면적 114㎡)에 대해 18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는다며 5차 보류지 매각 공고를 냈다. 최저 입찰 가격은 38억 원으로 지난 4차 때의 금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진행된 1차(32억 원)때보다 6억 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조합 측은 해당 입찰 기준 금액이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평형은 6월 고층 매물이 40억 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됐고 현재 5층 동일 평형 매물이 41억 원에 올라와 있다.
한 정비 업계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하락하고 서초구도 20주 만에 보합 전환했음에도 강남 등 입지가 좋고 현금 부자가 많은 곳은 보류지 매각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몸값을 낮춘 곳도 있다.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8차 매각을 위한 입찰에 돌입한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 회차보다 입찰 기준 가격을 낮췄다. 8차 매각 공고에 게시된 입찰 기준 금액은 59㎡ 5가구 각 9억 원, 74㎡ 5가구 각 10억 6000만 원, 84㎡ 2가구 각 12억 6000만 원으로 이전 공고보다 1400만~4000만 원가량 낮아졌다. 3월 1차 공고에 비해 입찰 보증금도 1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크게 내렸다.
은평구 수색동 ‘DMC SK VIEW 아이파크포레’는 시세보다 2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입찰 기준 금액을 정해 보류지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앞서 1차 매각 공고에서 보류지 22가구 가운데 21가구가 매각에 성공한 데 이어 9일 나머지 1가구도 매각이 성사됐다. 전용 59㎡ 최저 입찰가는 8억 500만 원에 책정됐고 최종 낙찰가는 9억 6000만 원이었는데 이웃 단지인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59㎡가 2월 10억 4500만 원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시세보다 2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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