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에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된다

박미라 기자 2022. 8.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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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공원 전경. 제주도 제공
현재 시범운영 중인 치유센터 준공 2026년 운영 목표
제주4·3 정신 전세계 알리는 국제평화문화센터 건립도

제주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에 ‘4·3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공식 들어선다. 현재 4·3트라우마 치유센터는 다른 건물의 공간을 빌려 시범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올 하반기 국비 11억원을 투입해 제주4·3평화공원 내 4·3트라우마치유센터와 4·3국제평화문화센터 설립을 위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평화공원 내 개발이 안된 부지 17만6349㎡에 4·3국제평화문화센터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 지하통로인 ‘빛의 통로’ 등을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하고, 2026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연면적 1500㎡,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한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4·3 생존 피해자와 4·3유족들의 정신적, 신체적 치유와 건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곳이다. 현재는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의 공간 일부를 빌려 4·3평화재단이 시범 운영 중이다.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상담, 미술 문학 음악 등의 예술치유, 물리도수치료, 한의치료, 신체 재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특히 4·3뿐만 아니라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야기된 갈등으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한다.

다만 시범 운영 중인데다가 좁은 공간 등으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3국제평화문화센터는 연면적 4000㎡, 지상2층·지하1층 규모로 건립된다. 국제평화문화센터는 평화를 염원하는 4·3정신과 제주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4·3 체험과 연구공간, 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치유센터와 문화센터가 건립되는 부지와 기존 건물이 있는 공원 부지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인 ‘빛의 통로’도 만든다.

제주도 관계자는 “빛의 통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기존 상부대지와 치유센터가 들어설 하부대지를 안전하게 잇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평화문화예술 전시기능과 연결통로의 기능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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